[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봉준호 감독이 배우 윤여정의 오스카 연기상 수상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26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언스테이션에서 진행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배급 판씨네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는 한국 배우로는 최초이며, 아시아 배우로는 64년 만의 수상이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개 부문을 휩쓴 것에 이어 2년 연속 한국 영화인이 오스카 무대에 오르면서 한국 영화사의 유의미한 족적을 남겼다.

봉준호 감독은 같은 날 방송된 JTBC '뉴스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을 두고 한국 영화사 102년 만에 이룬 쾌거라는 표현에 대해 "한국영화사라는 거창한 잣대를 대기보다는 윤여정 선생님 개인의 승리라는 생각이 든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윤여정 선생님이 오스카를 노리고 어떤 걸 준비하시고, 어떤 작품을 선택하시고, 어떤 연기 활동을 해 오시고 이런 분이 아니지 않나"라면서 "연기 활동 해 오신 지가 벌써 50년이 됐다. 꾸준히 연기 활동을 성실하고 늘 아름답게 해 오셨는데 뒤늦게 오스카가 좀 부지런함을 떨어서 윤 선생님을 찾아와 상을 드린 것"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오스카가 국제영화제가 아니기는 하지만 그래도 뒤늦게나마 이렇게 전 세계 훌륭한 배우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좀 뒤늦은 감은 있지만 그래도 오스카가 올바른 방향으로 잘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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