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홍성은 감독이 '혼자 사는 사람들'을 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감독 홍성은·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 KAFA)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1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홍성은 감독을 비롯해 배우 공승연, 정다은, 서현우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진아(공승연)가 출퇴근길 항상 자신에게 말을 걸던 옆집 남자가 아무도 모르게 혼자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후 겪게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홍성은 감독은 '혼자 사는 사람들'을 구성하게 된 계기에 대해 "20대 중반부터 혼자 돈을 벌면서 자취생활을 했다. 혼자 살다 보니까 이런 생활이 그때는 체질에 맞는다고 생각한다. 사람들과 엮이고 싶지 않았다. 결혼에 대한 생각도 없었다. 그러다 어느 날 되게 우연히 고독사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봤다. 처음엔 별생각 없이 그저 안타깝네라고만 생각이 들었는데, 어느 순간 눈물이 났다. 내가 왜 이런 거에 영향을 받지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고민을 지속하다 보니, 내가 완전하다고 생각했던 혼자 사는 삶이 사실 불완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홍성은 감독은 "당시가 혼술이나 혼밥에 대한 말이 많이 나올 때인데, 사람들이 인증하고 보여주려고 하는 행위 자체가 사실 나랑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었다. 그런 마음에 영화까지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혼자 사는 사람들'은 19일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