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공승연이 '혼자 사는 사람들'에서 상담사 직업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감독 홍성은·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 KAFA)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1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홍성은 감독을 비롯해 배우 공승연, 정다은, 서현우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극중 공승연은 카드 회사에서 상담사로 일하는 진아 역을 맡았다.

홍성은 감독은 진아의 직업을 상담사로 정한 것에 대해 "사실 상담원분들이 감정 노동으로 악명이 높은 직업이지 않냐. 그런데 이런 콜센터 일을 천성에 맞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캐릭터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런 고민을 하다 진아라는 캐릭터가 완성된 것 같다. 진아는 가상의 공간에 틀어박혀 있는 걸 선호하는 사람인데, 그런 성격을 잘 보여줄 수 있을 직업이라 생각했다. 전화를 거는 고객들이 하나하나의 사람으로 느껴지면 이 일을 하기 힘들 거라 생각한다. 그런데 진아는 그저 기계에서 나오는 목소리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상처받지 않는다. 이런 부분을 부각하면 진아라는 캐릭터를 더 잘 표현해낼 수 있을 거라 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승연은 "상담사에 대해 조사를 했는데 이직률이 많은 직업이더라. 그러다 보니 주변에 경험이 있는 분들도 많았다. 제 둘째 동생도 경험이 있어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실제로도 콜센터에 도움받고 싶었지만 개인 정보 문제 때문에 안 되더라. 그런 부분은 유튜브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진상 고객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면서 익숙해지려 했다. 가장 힘들었던 건 감독님께서 표정 없이 하이톤을 원하셨다. 하이톤을 쓰려면 광대를 살짝 올려야 하는데 표정 없이 하려고 하니까 힘들었다. 표정을 빼는 게 힘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혼자 사는 사람들'은 19일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