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목표가 생겼다' 김환희와 류수영이 복합장르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MBC 새 수목드라마 '목표가 생겼다'(극본 류솔아·연출 심소연)의 제작발표회가 18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심소연 PD를 비롯해 배우 김환희, 류수영, 김도훈, 이영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진행은 서인 아나운서가 맡았다.

'목표가 생겼다'는 자신의 삶을 불행하게 만든 사람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행복 망치기 프로젝트'를 계획한 19세 소녀의 발칙하고 은밀한 작전을 담은 드라마. 특히 2020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알려져 기대를 높이고 있다.

극중 김환희는 죽었다고만 생각했던 아빠에게 '복수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행복한치킨'의 새 아르바이트생 이소현 역을, 류수영은 다정하고 심성 좋은 '행복한치킨'의 사장 이재영 역을 맡는다.

이 밖에 김도훈은 홀로 할머니를 모시며 배달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조윤호 역을, 이영진은 딸에게 무심한 소현의 엄마 김유미 역을 연기한다.

◆ '목표가 생겼다' PD "'목표가 생겼다'는 다양한 장르가 섞인 드라마"

이날 심소연 PD는 '목표가 생겼다'에 대해 "무겁고 셀 수 있는 스토리를 가볍게 담은 작품이다. 짧다면 짧은 4부작 드라마인데, 그럼에도 다양한 장르가 섞여있다. 학원물 가족물 블랙코미디 등이 담겼다. 연출을 하면서도 분위기가 회별로 달라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양한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류솔아 작가님이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젊으셔서 놀랐다"는 심소연 PD는 "젊으셔서 이런 이야기를 쓰실 수 있었나 싶었다. 현장에도 젊은 배우들이 많더라. 개인적으론 스스로를 젊다 생각했는데 어느새 기성세대가 되어있었다. 기성세대의 입장에서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됐던 것 같다. 그런 부분에 있어 작가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현장에선 배우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연출을 하며 생각지도 못한 재미도 있었던 것 같다"고 제작 비화를 들려줬다.

심소연 PD는 4부작의 장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 같다"라며 "저희 이야기만 하더라도 16부작이나 20부작의 미니시리즈였으면 어려웠을 텐데, 4부작이라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포맷과 볼륨이 다양해진다는 건 다룰 수 있는 이야기가 다양해진다는 뜻이다. 신인 감독과 작가에겐 도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다양한 작품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연출자로서 환영할만한 일이다"라고 전했다.


◆ 배우들이 '목표를 생겼다'를 선택한 이유

이 가운데 네 명의 배우들은 '목표를 생겼다'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먼저 류수영은 "저 역시 어느 순간 기성세대가 되어있었다"며 "이렇게 젊은 제작진,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그분들의 생각을 알고 싶어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대공감이 작품 선택의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면서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 지점은 아무도 알 수 없다. 드라마 속 내 모습은 어떤지 보고 싶어 도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환희는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다"며 "캐릭터가 입체적이라 보여줄 면도 많았다.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할까 계속해 생각하게 만드는 대본이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고, 김도훈은 "오디션을 앞두고 짧은 대본을 받았었는데, 보면 볼수록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드라마였다. 그래서 오디션을 볼 땐 대본의 전과 후 이야기를 감독님께 물어보기도 했다. 이후 전체 대본을 봤을 땐 일교차가 큰 드라마라 생각이 들었다. 따뜻함과 차가움을 넘나들더라. 짧은 드라마 안에 많은 게 담겼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영진은 "이야기가 일상에서 크게 벗어난 것 같지 않았음에도 스릴러와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가 담겨 있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가 흡인력 있게 느껴졌다. 빠져들어서 읽게 돼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 김환희의 스무 살 이후 첫 주연작 '목표가 생겼다'

특히 '목표가 생겼다'는 김환희가 스무 살이 된 후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은 작품이기도 하다. 김환희는 "스무 살이 된 후 첫 작품"이라며 "성인이 된 이후 맡게 된 첫 작품이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즐겁고 편안했다. 다만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부담감과 책임감이 있었던 것 같다. 소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감정선을 대본에 쓰여있는 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주변에서 잘 맞춰주신 덕분에 이겨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이어 신경 쓴 부분에 대해선 "드라마에 내레이션이 굉장히 많다. 내레이션 목소리의 톤이 자칫 잘못하면 드라마 분위기를 낮출 수도, 높일 수도 있지 않냐. 그래서 고민이 많이 됐지만 그런 부분 역시 감독님과 상의를 거듭하며 잘 풀어나갔다"고 말했다.


◆ '목표가 생겼다' 제작진+배우들의 '목표'

끝으로 심소연 PD와 배우들은 드라마 제목에 맞춰, 각자 자신이 가진 '목표'에 대해 말했다. 먼저 심소연 PD는 "연출자로서 대답은 간단하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드는 것. 단순하면서도 어려운 목표인 것 같다"고 했고, 류수영은 "마음이 늙지 않았으면 한다. 목표 시청률은 10%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환희는 "스무 살 첫 작품인 만큼, 이만큼 성장했다는 걸 시청자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다. 전 작품보다 더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라는 바람을 전했고, 김도훈은 "일단 드라마가 잘 되는 게 바람이자 목표이다. 나아갈 길이 한참 먼 사람이다. 전 작품보단 더 나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공감했다.

마지막으로 이영진은 "유미는 내게 있어 모험에 가까웠던 역할이었다. 캐릭터를 완성하는 게 제1의 목표였다. 지금은 안전하고 건강하게 드라마를 마무리하고 완성까지 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목표가 생겼다'는 19일 밤 9시 2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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