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CJ ENM 강호성 대표이사가 IPTV와 채널 사용료 인상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CJ ENM센터 멀티스튜디오에서 'CJ ENM 비전 스트림(VISION STREAM)' 행사가 열렸다. 현장에는 CJ ENM 강호성 대표이사, 티빙(TVING) 양지을 이명한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강호성 대표이사는 향후 5년 간 5조원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해 글로벌 토탈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간 쌓아온 인적 자원을 토대로 콘텐츠 제작 역량을 고도화하고, 트랜스미디어 콘텐츠로 제작 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음악 사업을 위해 오디션 프로그램 등 메가 IP 투자를 확대할 것이며 이를 CJ라이브시티 사업 등의 랜드마크와 연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 강 대표이사는 IPTV와 채널 사용료 인상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제는 글로벌 시대가 왔다. 유통 및 수입 구조가 선진화 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비대칭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 콘텐츠는 글로벌하게 인정받고 있는데 유통구조는 아직 국내 시장 수준"이라며 말문을 연 그는 "문제는 외국 OTT가 한국 시장에 바로 뛰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시장이 콘텐츠 제작에만 관심있고 공급에는 관심이 없다면 우리 콘텐츠가 해외 OTT에 예속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강 대표이사는 "그래서 이제는 K-콘텐츠의 질 만큼이나 유통 및 분배구조도 선진화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보통 콘텐츠를 제작해 공급하면 제작비의 3분의 1을 수신료로 받는다. 미국은 100퍼센트, 많게는 120퍼센트 이상을 받는다. 수신료를 통해 어느 정도 안정된 수입을 확보하고 예측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리는 늘 불안하다. 나머지 3분의 2는 부가수입을 통해 찾아야 한다. 주 수입을 부가수익에 의존하는 형국이다. 이걸 개선해야 K-콘텐츠가 글로벌로 나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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