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경찰이 불법 좌회전 중 사고를 내고도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수 김흥국(62)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김흥국은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김흥국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 미조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2021년부터 수사권 조정(형사소송법 개정)이 이뤄져 경찰이 혐의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불송치' 결정을 내려 자체적으로 수사를 1차 종결할 수 있다. 김흥국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은 혐의를 인정, 기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흥국은 지난 4월24일 오전 11시20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 사거리에서 자신의 승용차로 불법 좌회전을 하다 직진하던 오토바이에 사고를 낸 후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오토바이 운전자 신고를 받은 뒤 추적에 나섰고, 곧바로 김흥국을 용의자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당시 사고로 정강이가 찢어지는 등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흥국은 입건 사실이 보도된 이후 뺑소니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경찰은 조사 결과 김씨가 충돌 이후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뺑소니가 맞다고 결론 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흥국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 중이며, 자신이 피해를 입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김흥국과 충돌한 오토바이 운전자의 경우 사고 당시 신호위반 사실이 있어 범칙금 부과 처분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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