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보이스킹'에서 가수 김종서와 김동명이 레전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몄다.

22일 밤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보이스킹'에서는 이보다 더 치열할 수 없는 잔혹한 4라운드 준결승전이 펼쳐졌다.

이날 김종서와 김동명이 첫 번째 무대를 꾸몄다. 부활 출신 보컬들의 컬래버레이션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김종서는 "같은 무대에 선다는 것은 부활이라는 이름이 걸려있으니까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조용필의 '모나리자'를 선곡했다. 김종서의 가녀린 미성으로 포문을 연 무대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특히 전설의 기타리스트 김도균의 등장은 현장 모두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들의 무대를 본 킹메이커 윤일상은 "어쩜 저렇게 여우같이 매 무대마다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지 모르겠다. 그야말로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한 무대였다. 보석 같은 무대였다고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김도균 선배의 주옥같은 기타 솔로가 더해져 풍성해진 것 같다. 우리나라 록의 역사를 이어서 날고 계실 두 분에게 존경하고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종서와 김동명은 킹메이커 점수 678점과 청중평가단 점수 270점을 획득, 총 948점을 기록했다. 두 사람은 굉장히 높은 점수를 확보하며 결승전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보이스킹

이어 김종서는 개인 미션을 진행했다. 그는 "저의 감정을 누르고 싶다. 긴장을 많이 하는 중이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라며 자신의 각오를 드러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대에 오른 김종서는 "사실 지난해까지 제가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음악을 그만둬야 하는지 고민했다. 이 무대의 부름을 받고 하면서 깨달은 게 많다. 이번 무대도 제 혼을 모두 내려놓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종서는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했다. 무대 위 전율이 고스란히 느껴진 무대에 킹메이커는 물론 참가자들까지 말을 잇지 못했다. 소향은 "같은 고민을 했었다. 인생의 무게가 느껴졌다"라고 극찬했다.

두 번째로 무대를 꾸미게 된 부활 10대 보컬 김동명은 "준결승전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출연자분들의 몫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김현식의 '사랑했어요'로 폭발적인 고음을 자랑했다.

김동명은 개인미션 점수 1371점을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자기 자신을 뛰어넘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김동명을 향한 응원의 박수가 쏟아졌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N '보이스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