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밥이 되어라' 재희의 몸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지기 시작했다.

30일 저녁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극본 하청옥·연출 백호민) 118회에서는 죽음을 앞둔 경수(재희)와 그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영신(정우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성찬(이루)은 돌아갈 것을 고민하는 숙정(김혜옥)에게 "그냥 다시 돌아가세요. 경수 생각해서 용기 내보세요"라고 설득했다.

이에 숙정이 "너도 내가 다시 강 회장과 살 수 있다고 생각하냐. 그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답하자 성찬은 "속죄라는 말이 있지 않냐. 불편하고 민망해도 그게 속죄가 된다면 해야 한다. 경수도 없는데 그곳에서의 생활이 고모님께 뭐 그리 의미가 있겠냐. 하지만 떠나는 경수를 위해서, 경수를 떠나보내는 영신 양을 위해서, 그리고 늙어가는 고모부님을 위해서 고모님이 하실 바가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숙정은 "생각해 보면 날 위해서 널 거둬준 거인데도, 그리고 거둬준 걸 그렇게 유세를 부렸는데도 넌 어떻게 초지일관 내 생각을 하면서 내 곁을 지키니"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결국 숙정은 종권(남경읍)에게 돌아가 용서를 구했다. 숙정은 "남은 시간 당신과 영신이에게 속죄하면서 살겠다. 영신이가 같이 있어야 용서를 빌 시간도, 받을 시간도 있다고 했다"고 말했고, 한때 그를 내쫓았던 가족들은 숙정을 흔쾌히 반겼다.

영신 역시 "아저씨 어머니란 생각만 남기고 다 잊을 거다. 벌써 다 잊었다"라며 숙정을 진정한 어머니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는 살갑게 숙정을 "어머님"이라고 부르며 그에게 와인을 따라주거나 가을에 국화를 심자고 제안했고, 숙정은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경수가 늦은 밤 거친 기침을 내뱉으며 고통스러워한 것. 영신은 그런 경수를 끌어안은 채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밥이 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