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너는 나의 봄’이 압도적인 ‘5분 하이라이트 영상’을 오픈했다.

오는 5일 첫 방송될 tvN 새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극본 이미나 연출 정지현)은 저마다의 일곱 살을 가슴에 품은 채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살인사건이 일어난 건물에 모여 살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너는 나의 봄이다’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작사가이자 tvN ‘풍선껌’에서 감수성 짙은 대사를 써내려간 이미나 작가와 ‘더 킹-영원의 군주’,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를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정지현 감독이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은다.

이와 관련 지난 2일 ‘너는 나의 봄’이 극강의 몰입감을 안기는 5분 분량 하이라이트 영상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강다정(서현진 분), 주영도(김동욱), 채준(윤박), 안가영(남규리) 등 주요 캐릭터들의 얽히고설킨 관계성과 서로를 향해 나아가는 강다정과 주영도의 서사가 담겼다.

먼저 영화 필름이 돌아가는 영사기 소리와 함께 빛 바랜 화면 속에서 강다정이 등장한다 “오래된 상처를 긁어내려고 나는 새로 돋은 살까지 다치게 하고 있었구나”라는 강다정의 애처로운 목소리와 함께 어린 강다정과 현재의 강다정의 모습이 교차되고 “당신의 일곱 살로부터 얼마나 멀리 도망쳐 왔나요?”라는 의미심장한 문구가 눈길을 모은다.

이어 강다정과 주영도가 강렬한 만남을 가진 채 “발 없는 새, 쓰레기 자석, 검은 고양이, 계속 나쁜 남자들만 들러붙어요. 사실은 본인이 그런 사람들만 끌어당기고 있는 거죠”라는 주영도의 분석이 이어진다. “불행했던 기억에서 완전히 벗어나려고 하는 거죠. 아마도 어린 시절의 가족 중에”라는 주영도 말과 동시에 주영도의 멱살을 잡는 강다정과 깜짝 놀란 주영도의 모습이 호기심을 부른다.

이윽고 “상처받고 싶지 않다”라는 강다정의 내레이션과 하얀 눈이 흩날리는 속에 강다정과 채준이 서로를 마주 본다. “저 만나도 돼요. 저 만나세요”라는 채준의 목소리, 강다정을 뒤쫓는 채준의 모습이 연달아 펼쳐지고 “그런데 행복하고 싶다”라는 아련한 강다정의 속마음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후 ‘주영도’라는 단어 위로 “내가 가진 말 중에는 이 얼굴을 위로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걸 안다”라는 주영도의 읊조림도 이어진다. ‘어른이란 그림자에 숨어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문구가 복잡다단한 주영도의 심리를 대변하는 가운데, 엄청난 개수의 층계를 함께 오르고 나란히 앉아서 야경을 감상하는 강다정과 주영도의 모습이 그려진다.

반면 “우리 6년 전에 결혼했고 난 그래도 너 좋아서 결혼한 거거든. 넌 내가 죽을까봐 겁나서 했지만”이라며 주영도를 향해 무섭게 말을 쏟아붓는 안가영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도 눈길을 끈다.

“그때 왜 만나지 말라고 했는지”라는 강다정의 의문 가득한 질문 뒤로 분위기가 전환되며 미스터리한 장면들도 뒤따랐다. “18년 전에 뭘 좀 본 게 있는데”라는 주영도 말이 끝나자마자 주영도와 서늘한 누군가의 눈동자, 강다정의 뒷모습, 칼을 집어 드는 손, 피 묻은 손가락에 이어 “그 사람은 처음부터 세상에 없었으니까”라며 눈물을 흘리는 강다정이 예사롭지 않은 서늘한 느낌을 고조시킨다.

더불어 “마음이 제자리로 오는데 시간이 좀 걸릴 거에요. 강다정씨 잘못은 없어요”라는 주영도와 “따뜻했으니까. 소화제도 그렇고 사탕도”라며 위로 받은 강다정의 속내가 아련하게 담긴다. 무엇보다 주영도가 이마를 만져주는 강다정에게 “가지마요”라며 애절한 진심을 터트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제작사 화앤담픽쳐스는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힐링과 위로, 미스터리와 로맨스가 어우러진 ‘너는 나의 봄’의 다채로운 면면들을 축약해서 담았다”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하이라이트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는 ‘너는 나의 봄’ 본 방송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너는 나의 봄’은 오는 5일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너는 나의 봄' 티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