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이 가운데 연예계에도 위기가 드리우며 우려를 높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275명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달성한 최다 기록이다. 이에 정부는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연예계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최근 '레드북'의 차지연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데 이어, 6일 극장형 보이는 라디오 '온에어-스핀오프'에 출연 중이던 느와르 김민혁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18일까지의 공연이 중단된 것.

동선이 겹친 백아연은 선제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자가 진단 검사 및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안전을 위해 2주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다행히 이 밖에 유빈, 원호 등은 공연 연습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브레이브걸스, 속아도 꿈결, 종이의 집

하지만 위기는 계속됐다. 다음 날인 7일엔 KBS 이건준 드라마센터장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이 이른 아침부터 들려왔다. 이와 관련 KBS 측은 "이건준 센터장은 지난 1일 오전 확진자로부터 확진 사실을 통보받고 방역지침에 따라 즉각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 지난달 30일 저녁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연달아 KBS1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에 출연 중이던 아역 배우 1명 역시 양성 반응을 보여 촬영이 즉시 중단됐고, 넷플릭스 새 드라마 '종이의 집'에 출연하는 배우 1명도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침에 따라 촬영 일정이 취소됐다.

CJ ENM 측 역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음을 의식, 이날 예정됐던 tvN 새 예능프로그램 '우도주막' 제작발표회 일정을 취소했다.

이 밖에도 브레이브걸스가 외부 스태프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선제적 검사를 받게 됐다. 이와 관련 브레이브걸스 측은 "스태프와 동선이 겹치지 않았고 밀접 접촉도 아니나 아티스트와 스태프의 안전을 위해 스케줄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 속도에 다시금 가속이 붙으며 방송가엔 그늘이 드리우고 있다. 팬데믹 상황이 기약 없이 길어짐에 따라 관계자들의 우려는 높아지고만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넷플릭스, KBS1 '속아도 꿈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