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전원일기2021'에서 양촌리 사람들이 총출동한다.

9일 방송되는 MBC 교양프로그램 '다큐 플릭스 - 전원일기 2021'(이하 '전원일기 2021')에서는 많은 애청자들이 기다리던 '전원일기'의 또 다른 주인공, 양촌리 주민들이 총출동한다.

다른 드라마와 비교되는 '전원일기'만의 특별한 점은 바로 양촌리 사람들 모두가 주인공이었다는 것이다. 각자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존재감을 보여줌은 물론, 한 회차씩 돌아가며 주인공을 맡기도 했던 양촌리 주민들이다.

최근 진행된 촬영에서 부인이 도망간 뒤 홀로 아들을 키우는 노마아빠 역의 이계인은 '전원일기'의 인기를 실감케 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녹화를 마치고 택시를 잡으려 했다. 근데 공짜로 태워주더라"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숙 역시 "애초에 나는 노마아빠랑 극 중에서 연결되고 싶었다. 작가에게 부탁도 드렸다. 그래서 괜히 지나가는 노마에게 먹을 것도 쥐어 주고 잘해주는 신도 생기고 했었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런 쌍봉댁과 결혼에 골인한 노총각 응삼이 역의 박윤배 배우 또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박윤배가 지병으로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져 '전원일기' 식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그의 딸은 제작진과 만나 故 박윤배 배우가 여생을 보낸 집과 그의 유품을 공개하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아빠에게 '전원일기'는 마음의 고향이었다. 평생 추억이 되는 그런 프로그램이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주인공들 못지않은 애정과 열정으로 '전원일기'를 빛냈던 양촌리 주민들. 그들의 유쾌하고 가슴 찡한 사연들은 이날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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