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자칫하면 도미노 감염이 될 수 있었던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다행히 잘 마무리된 모양새다. 킹덤, 알렉사, 라잇썸이 모두 최종 음성 판정을 받으며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된 것.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에 속도가 붙고 있는 만큼 아직 안심할 순 없다.

지난 8일 신인 그룹 라잇썸(상아, 초원, 나영, 히나, 주현, 유정, 휘연, 지안)의 메이크업 스태프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에 라잇썸 측은 이날 예정된 모든 스케줄을 취소하고 선제적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보건당국의 추후 조치가 있을 때까지 당분간 자택에서 자가격리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라잇썸이 최근까지 여러 음악 방송에 출연했던 바, 동선이 겹친 아티스트들이 존재했다. 이 여파로 킹덤(단, 아이반, 아서, 자한, 무진, 치우, 루이)과 알렉사 등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됐다.

자칫하면 연달아 감염자가 발생하는 도미노 감염이 우려될 수 있는 상황. 심지어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어 우려는 배가 됐다. 그러나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아 팬들의 마음을 안심케 했다.

가장 먼저 킹덤 소속사 GF엔터테인먼트 측은 9일 "킹덤 멤버 및 스태프들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향후 예정된 일정을 정상 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알렉사 측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알렉사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더불어 "매니저, 스태프, 댄서 등 16명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큐브 엔터테인먼트도 이날 오후 라잇썸 멤버들을 비롯해 관련 스태프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벌써 안심할 순 없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 특히 방송계 쪽 상황은 좋지 않다. KBS 이건준 드라마센터장은 최근 코로나19 음성 반응을 보여 현재 자가격리 중이고, KBS1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 촬영장에서는 한 아역 배우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촬영이 즉시 중단됐다. 이에 따라 '속아도 꿈결'은 19일부터 23일까지의 방송을 결방하기로 결정했다.

넷플릭스 측도 마찬가지다. 드라마 '수리남' 스태프 중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예정된 촬영이 중단됐고, '종이의 집'의 경우 출연 배우 한 명이 확진자와 동선이 겹침에 따라 촬영을 잠정 중단했다.

심지어 CJ ENM은 김희선이 최근 양성 반응을 보인 차지연과 접촉했다는 사실에 7일 예정됐던 tvN 새 예능프로그램 '우도주막' 제작발표회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금 가속화되며 가요계는 물론 방송계 쪽도 걱정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영화계도 마찬가지다. 최근 '블랙위도우' '발신제한' 등의 개봉으로 극장이 활력을 되찾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오는 12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이도 보장할 수 없게 된 것. 길어지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 관계자들의 한숨은 길어지고만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KBS1, 넷플릭스,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