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동료 개그우먼 안가연(32)과 결혼을 발표한 개그맨 하준수(32)를 두고 "암 투병 중 바람을 피웠다"는 전 연인의 폭로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개그맨 H군과 개그맨 A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누리꾼은 "2010년 12월 12일부터 현재 개그보다 캐리커처로 더 유명해진 개그맨 H군과 연애, 동거, 결혼 약속까지 했던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폭로글 속 인물을 이니셜로 가리켰지만, 최근 '하카소'라는 캐릭터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하준수임을 짐작케 했다.

작성자는 하준수가 자신과 교제하던 시기에 안가연과 바람을 피웠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하준수와 동거까지 한 사이였으며, 결혼을 약속했을 당시 유방암 투병 중이었다고 적었다.

그는 "두 사람에게 제대로 된 사과 하나 받지 못했다. 둘이 살던 집에 내가 일을 하러 나간 낮 시간에 둘이 오토바이타고 와서 우리 집으로 올라간 씨씨티비 영상이 있는데도 저 사람들은 내가 잘못해서 자기들이 바람을 피웠다며 끝까지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이 나를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둘이 선배 개그맨이 하는 프로에 나와서 당당하게 결혼발표라니. 끝까지 나를 무시하며 둘이 만나게 된 이유와 배경에 대해 거짓말하며 당당하게 2년째 연애 중이라 기만하는 모습에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하준수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와플'의 예능 '터키즈온더블럭'에 출연해 안가연과의 결혼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tvN '코미디빅리드'에 출연 중이다.

폭로글이 등장한 이후인 12일 오전에는 자신을 '하준수'라고 주장하는 또 다른 글쓴이의 글이 등장했다. 그는 "글쓴이의 주장 전체를 부인하지는 않겠다. 글쓴이에게 상처가 될만한 일이 있었음을 저로서도 인정한다"면서도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주장은 결단코 진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저는 2018년 11월 7일 일이 터지고 난 후 글쓴이에게 계속해 사과의 심경과 사과의 말을 전하였음은 물론 도의적인 책임감으로 (안)가연이와도 합의하에 공식적으로 결별한 상태였다"며 "글쓴이와의 관계 정리가 마무리되었음을 상호 간에 명확히 확인하고 이후 가연이에게 정식으로 고백 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글쓴이가 3년이 지난 지금 관련 내용을 폭로한 것에 대해 "글쓴이의 암 투병 과정에서 간병, 모친에게 여자친구의 암 투병 사실을 숨기고 결혼하자고 재촉했던 부분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 때문에 이제껏 공론화하지 않았고 결국에는 나를 용서해 줬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하준수, 안가연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