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오케이 광자매' 이병준이 윤주상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18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극본 문영남·연출 이진서) 36회에서는 결혼을 준비하는 세 광자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광남(홍은희), 이광식(전혜빈), 이광태(고원희)는 각각 배변호(최대철)와의 재혼을, 한예슬(김경남), 허기진(설정환)과의 결혼을 준비했다.

결혼에 앞서 이광식과 이광태는 홀로 남을 이철수(윤주상)에게 술 한잔 따라주며 위로했고, 이철수는 "광남이는 이것저것 챙겨서 보냈는데 너희들은 볼 낯짝이 없다. 아무튼 잘 먹고 잘 살아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광식과 이광태 모두 숨기는 게 있는 만큼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다. 이광식은 이철수에게 오봉자(이보희)와 한돌세(이병준)에 대해 말하지 않고 있었고, 이광태는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 심지어 이광태가 말실수를 하자 이광식은 "너 실수하지 마. 간 떨어져 죽는 줄 알았다"라고 경고했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비밀을 들키고 말았다. 잠에 못 들던 이철수가 한돌세와 한잔하기 위해 술을 사 오다 한예슬과 한돌세의 대화를 듣게 된 것. 한돌세는 "이런 식으로 결혼하는 게 맞냐. 아버지 팔자는 왜 그러냐. 35년 여자도 포기하고 아들한테 다 뺏기고. 아버지 나 못하겠다. 결혼식 안 할래요"라고 말하는 한예슬에 "이제 와서 못 한다고 하면 어떡하냐"라고 타박하고 있었던 바, 이철수의 등장에 깜짝 놀랐다.

이철수는 이광식은 물론 오봉자(이보희)까지 불러 "말해봐라. 어떻게 이렇게 큰일을 감추냐. 이게 무슨 개족보냐. 우리 집에 이런 역사는 없다"라고 소리쳤고, 오봉자의 "우린 결혼도 안 했다. 진작에 끝난 사이다"라는 말에도 "결혼식만 안 하면 아무 문제 없는 거냐. 당장 엎어라. 나 죽기 전엔 절대 안 된다"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곧 이철수는 정신을 잃고 쓰러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결국 이광식은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취소할 위기에 처했다. 이광남은 방 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이철수에게 가 "내일 광식이 결혼 안 하기로 했다. 광태만 하기로 했다. 미리 알았어야 하는데 맞이로서 제 역할을 못해 죄송하다"라고 말했고, 정신이 들어 있던 이철수는 슬며시 눈을 뜬 채 생각에 잠겼다. 이후 한돌세까지 이철수를 찾아와 "제발 결혼만 허락해달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 가운데 이광식은 아버지의 반대에도 결혼식을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이광식은 방 안에서 나오지 않고 있는 이철수를 찾아 "죄송하다. 결혼하겠다. 실망시키지 않고 잘 살겠다. 부탁드린다. 결혼식장 꼭 와달라. 기다리겠다"고 통보한 뒤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는 사이, 이철수는 "이제 마라도로 떠난다"는 한돌세의 문자를 받고 뛰쳐나갔다. 그러나 이미 한돌세는 집을 떠나 있던 상태였다. 하지만 간신히 한돌세의 뒤를 쫓아 그를 따라잡을 수 있었고, 이철수는 "난 너 없이 못 산다. 가지 말아라. 이게 운명이라면 받아들이자. 넌 내 피붙이보다 더한 사람이다. 이제 시간이 없다"라고 한돌세를 끌어안은 뒤 결혼식장으로 달려갔다.

식장에 도착한 이철수는 이광식에 "내가 너무 늦었지? 빨리하자"라고 말한 뒤 이광남까지 환복시키며 세 자매의 합동결혼식을 성사시켰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오케이 광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