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방법사 백소진이 '방법: 재차의'를 통해 귀환한다.

영화 '방법: 재차의'(감독 김용완·제작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0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용완 감독과 연상호 작가를 비롯해 배우 엄지원, 정지소, 오윤아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방법: 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在此矣)'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한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로, 지난해 인기리에 방송된 tvN 드라마 '방법'의 스핀오프다.

극중 엄지원은 살인 예고를 생중계하게 된 기자 임진희 역을 맡았으며, 정지소는 저주의 능력을 지닌 방법사 백소진 역을 연기한다. 이 밖에 오윤아는 사건의 원인 제공자인 변미영 역으로 분한다.

◆ "소진의 화려한 귀환 그려내고 싶었다"

이날 연상호 작가는 먼저 '방법' 시리즈를 영화로 제작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연상호 작가는 "드라마에서 사라진 소진(정지소)이 근사하게 컴백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기 위해선 아주 멋있는 사건 및 이야기가 필요로 했고, 그 이야기를 찾다가 떠오른 게 '방법: 재차의'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야기가 속도감 있다고 생각해 영화로 제작하면 좋을 것 같다 판단했다"는 연상호 작가는 "단순한 연결 다리가 아닌 변곡점으로서 영화가 잘 어울릴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연상호 작가는 "위기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라며 "결재 서류를 보다 보면 서명란에 이름이 적혀있지 않냐. 과연 이 사람들이 서류에 얼마만큼의 책임을 갖고 있을까. 그런 위계 사회는 어떤 의미일까. 이런 생각을 하다 장르물을 통해 이와 관련된 영화를 만들어내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주인공 소진 역을 맡은 역시 화려한 귀환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그는 "액션신이 많았는데 더 날렵하게 움직이기 위해 체중 감량도 했고, 평소 운동을 자주 하는 편이 아닌데 이번엔 조금 더 멋있게 보이고 싶은 마음에 헬스장도 갔다. 이 밖에도 귀신이 나온 영화나 스릴러를 많이 찾아보기도 했다"라고 들려줬다.

◆ "재차의, 예상 범위 뛰어넘는 특별한 좀비 만들어내고 싶었다"

'방법: 재차의'의 가장 큰 특징이자 볼거리는 제목에도 적혀있는 '재차의'다. 김용완 감독은 이런 재차의를 디자인하기 위해 "안무팀과 무술팀이 정말 많이 노력했다"며 "예상 범위를 뛰어넘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싶었다. 그래서 한 동작을 만드는 데에도 엄청난 시간이 걸렸다. 팔 모양부터 보폭까지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밝혔다.

때문에 김용완 감독이 가장 인상 깊어하는 신 역시 재차의가 등장하는 장면이라고. 그는 "여러 명의 재차의가 한 장소에 모여서 동시에 달리는 장면을 찍을 때 소름이 끼쳤고 편집을 하면서도 흥미롭게 느껴졌다. 관객분들도 좋아하실 거란 생각이 들었다"라면서도 "다만 장면이 장면이다 보니 많은 훈련이 필요로 했다. 동시에 어딘가를 바라보고 달려가는 움직임들은 연습을 하지 않으면 자칫 위험한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신을 완성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전했다.


◆ 더 발전한 엄지원x정지소의 워맨스가 담길 '방법: 재차의'

그런가 하면 정지소는 드라마에 이어 영화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엄지원과의 케미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사실 드라마 때부터 지원 선배님과 같이 워맨스라는 이름으로 언급됐었는데, 개인적으로 무척 영광이었고 좋았다"는 정지소는 "기쁜 마음에 '엄지원 정지소 워맨스'를 검색해보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지 드라마를 끝났을 때 아쉬움이 크더라. 표현도 잘 못하는 성격이라 더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렇게 다시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좋았다"는 정지소는 "영화를 찍으면서 선배님과 좀 더 친해지고 얘기를 더 많이 나눌 수 있었다. 이에 힘입어 더 멋있고 좋은 걸 선배님과 함께 만들어내고 싶었다. 워맨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더 열심히 해야겠다 싶었고, 최선을 다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엄지원은 "저희 둘의 케미를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좋아해 주시더라. 사실 영화 속에서 도는 후반부가 되어서야 소진이 귀환을 하는데, 전작을 했었기 때문에 쉽게 잘 붙어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생각한다. 아마 드라마를 보시지 않은 분들도 쉽게 따라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공감했다.

한편 영화는 28일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