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버터'(Butter)가 일본 게임 배경음악, 네덜란드 뮤지션의 곡 등 2곡과 유사하다는 표절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소속사가 "문제 없다"는 입장을 냈다.

최근 다수의 누리꾼은 온라인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신곡 '버터'의 도입부가 일본 게임 회사 코나미가 1992년 제작한 게임 '몬스터 인 마이 포켓'의 배경 음악과 유사하다면서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되자 '몬스터 인 마이 포켓'의 배경음악을 작곡한 일본 출신 작곡가 나카무라 코조는 지난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관련 내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나카무라 코조는 표절 의혹을 다룬 현지 매체 기사 링크를 공유 "우연히 비슷한 멜로디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라며 "재미있는 일"이라고 반응했다. 방탄소년단은 알지만 '버터'라는 곡을 듣지 못했다고 했고, 해당 곡의 권리는 게임 회사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버터'는 네덜란드 출신 뮤지션 루카 드보네어가 지난해 3월 공개한 것으로 알려진 '유 갓 미 다운'(You Got Me Down)과 일부 구간이 유사하다는 지적에도 휩싸였다.

이런 가운데 루카 드보네어 측이 최근 SNS를 통해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뮤직의 연락처를 수소문했으며, 그 뒤로 협상을 시작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루카 드보네어 측은 '버터' 작곡가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린 세바스티안 가르시아로부터 '버터'에 쓰인 탑 라인 구간을 지난 2019년에 구매했다고 주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터'는 방탄소년단이 지난 5월 발표한 댄스 팝 장르의 영어곡이다. 해외 작곡가 세바스티안 가르시아, 롭 그리말디, 스티븐 커크, 롤 페리, 제나 앤드류스, 알렉스 빌로위츠, 그리고 방탄소년단 멤버 RM이 공동작곡한 것으로 표기됐다. 빌보드 싱글 차트 핫100에서 7주 연속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었다.

논란이 되자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22일 오후 표절 의혹 및 저작권 이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냈다.

빅히트뮤직은 "'버터'와 관련해 저작권 문제는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라며 "모든 저작자들로부터 곡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최종 작업 및 발매가 된 곡으로 현재도 권리 측면에 있어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저작권 관련해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라면서 "그렇다고 하더라도 해당 음원의 권리는 변함 없이 '버터'에 속한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