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복면가왕' 복면가수 '파인애플'의 정체는 비투비 이민혁이었다.

15일 저녁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3연승에 도전하는 가왕 '화채'와 그런 '화채'를 막아 세우려는 복면 가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2라운드 첫 번째 무대는 '악몽'과 '파인애플'이 꾸몄다. 먼저 무대에 오른 '악몽'이 선곡한 곡은 지수의 '청춘의 덫'. '악몽'은 묵직한 목소리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판정단들의 귀를 사로잡았고, 노래가 끝나자 판정단들은 "가왕의 가능성이 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파인애플'은 레드벨벳 아이린과 슬기의 '몬스터(Monster)'를 파격 선곡하며 반격에 나섰다. '파인애플'은 세련된 선곡과 음색으로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무대가 끝난 뒤 유영석은 "스타일은 다른 데 수준은 같았던 무대였다. 하지만 저에게 기대감을 조금 더 안겨 주신 분은 '악몽'이다. 장르가 무의미한 분이시다. 가왕전까지 가실 것 같다"고 평했고, 윤상은 "'파인애플' 님은 아이돌일까 싶었는데, 이번 무대를 보니 창작자 느낌이 물씬 난다. 직접 R&B 곡을 쓰는 싱어송라이터 같다. '악몽'의 경우 바이브레이션의 깊이가 남달라서 최소 30대 중후반으로 봤는데 젊은 분 같다. 지난 라운드에서 못 느꼈던 괴물 같은 모습이 느껴졌다. 이런 분이라면 한 분밖에 없다. 바로 홍지윤 씨다"라고 예측해 시선을 끌었다.

이후 공개된 결과에서 승자는 '악몽'으로 밝혀졌다. 아쉽게 패배한 '파인애플'은 자신의 복면을 벗었고, 밝혀진 '파인애플'의 정체는 바로 비투비 멤버 민혁이었다. 그의 정체를 이미 눈치채고 있던 라이언전은 "맞잖아"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민혁은 "'복면가왕'이 비투비에게 정말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데뷔 4년 차까지 엔 무명에 가까운 그룹이었는데, 육성재가 '복면가왕'에 나온 뒤 굉장히 큰 화제가 됐다. 그 후로 멤버들도 많이 나왔었고 모두 사랑을 많이 받아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민혁은 "경연곡을 직접 편곡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복면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