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경찰수업' 진영이 사랑과 범인 둘 다 놓칠 위기에 처했다.

24일 밤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경찰수업'(극본 민정·연출 유관모) 6회에서는 강선호(진영), 오강희(정수정), 박민규(추영우)의 삼각관계가 펼쳐졌다.

이날 오강희와 강선호는 박민규의 도움으로 백희(서예화)에게 발각될 위기를 잘 넘기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문제는 다음날 불거졌다. 술에 취해있던 강선호가 오강희와 한 입맞춤까지 기억하지 못했던 것. 이를 알게 된 오강희는 "기억이 안 나면 있었던 일이 없었던 일이 되냐. 너 같은 애들 때문에 심신미약 같은 이유로 정상참작을 바라는 이들이 생기는 거다"라며 분노했다.

전날 있었던 일을 기억해 내기 위해 강선호는 자신을 구해준 노범태(이달), 조준욱(유영재)과 만났다. 하지만 두 사람 역시 오강희의 당시 모습만 기억할 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 결국 강선호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오강희와 재회하게 됐다.

강선호는 솔직함을 무기로 승부에 나섰다. "그날 있었던 일은 내 상상도 아니고 꿈도 아니고 전부 실제로 있었던 일이니까 내가 다 책임질게"라고 고백한 것. 이를 눈치챈 오강희는 "너 기억 안 나지? 어디서 약을 파냐"며 강선호에게 따져 묻기 시작했고, 투닥거리다 화해를 맞게 됐다.

더불어 강선호는 특별한 약속으로 오강희의 환심을 샀다. 강선호는 "청람체전은 왜 이렇게 열심히 준비하냐"는 물음에 "너랑 너희 엄마 재판 같이 보려고 그런다. 그래서 꼭 특박권 따야 한다. 네 것까지 내가 책임지고 따내겠다"고 약속했다. 오강희는 "특박권 토요일에 쓰잖아. 정문 앞에서 11시"라고 말해 강선호의 열의를 불태웠다.


그런가 하면 유동만은 박철진(송진우) 습격 사건에 한 걸음씩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가 의심하고 있던 건 고교수(신승환). 고교수가 이미 불법 도박장 운영 등 전과가 있는 범법자라는 점, 박철진과 마지막까지 함께한 인물이라는 점, 족적이 현장에서 나온 것과 같은 285mm라는 점을 통해 그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그러나 확실한 증거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유동만은 'Yoon' 강선호와 함께 본격적인 공조에 나섰다.

이들의 계획은 낚시였다. 일부러 정보를 흘려 고교수의 이후 행동을 살펴보자는 것. 대포폰의 통화 패턴을 분석하고 있던 두 사람은 이 사실을 고교수에 조심스레 흘렸고 "범인이라면 물 수밖에 없는 미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범인이 미끼를 문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특박권에 운명을 건 이어달리기 중간에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기 때문. 고민에 빠진 강선호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머리를 쥐어뜯었다. 그러다 강선호가 선택한 건 범인을 잡는 것이었다. 강선호는 먼저 기숙사를 향해 뛰기 시작했고, 이를 눈치챈 유동만이 뒤를 쫓았다. 그러나 유동만이 기숙사에서 마주한 건 상상도 못한 인물이었다. 박철진이 그의 손목을 잡은 것. 박철진은 "네가 왜 여기 있냐"는 물음에 "후유증 있다고 복귀하지 말란다. 오늘부로 경찰대학 지도부 교수로 발령받았다. 우리 둘 같은 교수다"라고 덤덤하게 답해 유동만을 당황케 했다.

결국 강선호는 오강희의 마음도, 범인도 잡지 못했다. 이 기회를 박민규는 놓치지 않았다. 박민규는 "내가 안 쓰면 특박권 양도해도 된다고 하더라. 너 써라. 어머니 재판 가야 하지 않냐"면서 "진짜로 내가 왜 이러는지 몰라서 이러냐. 내가 너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강선호는 발길을 돌려 유동만에게로 향했고 "이거 때문에 제가 뭘 포기하신 줄 아시냐"고 억울해했다. 그러나 이때 유동만은 책상 아래에서 도청기를 발견, 사건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경찰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