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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정해인x구교환x김성균x손석구의 현실적인 군대 이야기 [종합]


2021. 08.25(수) 11:44

D.P.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D.P.'가 현실적으로 군인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D.P.'(극본 김보통·연출 한준희)의 제작발표회가 25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한준희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으며, 진행은 박경림이 맡았다.

'D.P.'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안준호(정해인)와 한호열(구교환)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밖에 김성균은 군무 이탈 담당관 박범구 중사 역을, 손석구는 육군 헌병대에 새로 부임한 대위 임지섭 역으로 분한다.

◆ 'D.P.'란?

이날 정해인은 대중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D.P.에 대해 소개하는 것으로 제작발표회를 시작했다. 그는 "Deserter Pursuit의 줄임말로 탈영병의 체포를 담당하는 군무이탈 체포조다. 사실 겉으로만 보면 군인으로 안 보일 수도 있다. 군인처럼 보이면 안 되기 때문에 스틸 속 교환이 형처럼 염색을 하거나 선글라스를 끼기도 한다"라고 말했고, 한준희 감독은 "사복 헌병이다. 머리도 기르고 핸드폰도 들고 다닌다. 그들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평소에 보기 힘든 직책인 만큼 출연하는 배우들 역시 촬영 전까지만 하더라도 D.P.에 대해 생소했다고. 손석구는 "막연하게 헌병대의 존재만 알고 있었고, D.P.의 존재는 알지 못했었다"고 밝혔고, 김성균은 "저도 마찬가지다. 군인들이 어떤 잘못을 했을 때 수사하는 기관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D.P.가 있다는 건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고 공감했다.

반면 정해인과 구교환은 D.P.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해 시선을 끌었다. 먼저 정해인은 "전 군대에 있을 때 D.P.에 대해 알고 있었다. 다만 와닿진 않았다. 이번에 작품을 하며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하게 알게 됐다"고 전했고, 구교환은 "크랭크인 되기 2년 전 즈음에 밥을 먹다 우연치 않게 D.P.에 대해 듣게 됐다. 소문으로만 들었었는데 이번에 직접 마주하게 됐다"면서 "D.P.분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제가 찾아갔다기보단 주변에서 찾아오셨다. 아까 밥을 함께 먹었다던 직장 동료분이 실제로 DP 활동을 하시던 분이라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 원작 'D.P 개의날'과는 달라진 점

'D.P.'는 김보통 작가의 웹툰 'D.P 개의날'을 원작으로 한다. 이에 대해 한준희 감독은 "원작은 조금 더 르포적인 성향이 강한 작품이다. 건조하고 다크하다. 그 작품을 옮겨오면서 저희는 확장성을 고민했던 것 같다. 얼마나 더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또 김보통 작가의 결을 어떻게 하면 잘 이식할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지만 'D.P'는 캐릭터 구성부터 디테일까지 많은 부분이 각색됐다. 한준희 감독은 "일단 주인공 안준호의 계급이 달라졌다"며 "원작에서는 상병이었지만 'D.P.'에서는 이병이다. 많은 시청자분들이 이야기의 처음부터 차근찬근 진입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각색했다. 근처에서 흔히 볼 수 있을법한 한 청년이 훈련을 받아 D.P.가 되는 과정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구교환이 연기하는 한호열과 손석구가 맡은 임지섭 역도 드라마화되면서 새로 생긴 캐릭터였다. 이에 대해 구교환은 "준호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뤄 함께 활동을 하는 인물이다. 원래 눈에 안 띄어야 하는 캐릭터인데, 막상 스틸컷을 보니까 수상한 것 같다"고 유쾌하게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손석구는 "제가 맡은 지섭은 병사는 아니고 장교, 대위 역할이다. 박범구 중사와 주로 갈등으로 엮이는, 애증의 관계 같은 역할이다. 진급 등 현실적인 고민들도 많이 갖고 있는 인물이다"라고 덧붙였다.

◆ "D.P. 대본, 마치 러브레터 같았다"

그런가 하면 구교환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마치 러브레터를 받은 느낌이 들었다"라고 해 궁금증을 드높였다. "대본에 내 이름이 딱 박혀있길래 설렜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오해였다"고. 그러면서 구교환은 "감독님이 한호열에게 보내주는 따뜻한 시선들이 끌려 'D.P.' 촬영에 합류하게 됐다"고 참여 계기를 덧붙여 훈훈함을 더했다.

정해인의 경우 "대본을 만화책 보듯이 봤다"면서 "너무 재밌었다. 페이지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모습을 상상하게 되더라. 그게 되게 구체적으로 그려지면서 너무 재밌게 봤다"라고 전했고, 김성균은 "굉장히 신선했고 흥미로웠다. 재밌어서 내가 이 시나리오에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딱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손석구는 "아무래도 군대를 다녀왔기 때문에 확 몰입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 또 현실적이었다. 그래서 하고 싶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 이야기인 만큼 이 'D.P.'를 정말 잘 하고 싶었다. 다만 병 출신인데 장교를 연기해야 하지 않냐. 때문에 실제처럼 보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래서 군 복무 당시 소대장님을 찾아가서 여러 가지를 물어봤고 실제로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 자리를 빌려 소대장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답했다.

한편 'D.P.'는 오는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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