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방송인 에이미(이윤지, 39)가 필로폰 마약 혐의로 체포되며 가중 처벌이 예상되는 한편, 재활이 어려운 약 중독설이 제기된다. 마약 범죄가 근 10년 간 연예계를 강타한 만큼, 에이미를 향한 국내 여론의 날선 비난도 거세다.

에이미는 지난 2012년 향정신성 의약품 프로포폴 투약 범죄로 인해 징역 8월, 집행유예 2월을 선고 받았다. 당시 미국 시민권자인 그는 다시 범법을 할 시 강제 출국 당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준법 서약서를 2차례 쓰고 국내 체류를 허용 받았다. 하지만 2014년 그는 졸피뎀 투약으로 벌금형을 선고 받으며 두 번째 전과를 기록했다. 이듬 해 그는 취소 소송까지 제기했으나 항소심에서 패소했고, 그 해 12월 그는 미국으로 강제 출국 당했다.

그간 에이미는 중국 광저우에서 생활해왔으며 5년의 입국 금지 기간 이후 지난 1월 입국했다. 하지만 강제추방 이후 입국한지 7개월 만이다. 그는 26일 오후 경기도 시흥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긴급 체포된 상태다. 필로폰 투약 혐의이며 에이미는 이를 조사에서 인정했다.

1월 입국 당시만 해도 에이미는 가족과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며, “새 출발하고 싶다”는 염원을 전했다. 하지만 이는 수 달 만에 물거품이 됐고, 허언의 다짐으로 남았다. 특히 근 10년 간 연예계의 유명 아티스트, 배우들이 마약 혐의, 적발 등으로 사회 풍기문란을 일으킨 바 에이미의 이 같은 반복적인 범법 행위는 또 한 번 생활윤리와 정서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가중 처벌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앞서 2차례 준법 서약서의 약속을 스스로 깼으며, 약물에 손 댄 전력이 2차례다. 더군다나 그는 프로포폴, 졸피뎀에 이어 이번엔 마약 중 최고 수위라는 필로폰에 손을 댄 혐의다. 마약 중독설이 제기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사실상 강제 출국으로 외로이 보낸 지난 5년이 무색해지는 시점, 의학 관계자들은 국내에서 약에 손을 댄 이들의 재활이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미국 등 서양권에서는 마약 재활 시스템이 한층 활성화돼 있는 편이다. 특히 할리우드 스타, 힙합권 래퍼들 경우 약에 손을 대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개중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은 마약 재활에 성공한 케이스로 손꼽힌다. 때문에 미국 국적을 가진 에이미 역시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본격적인 재활 시스템을 받는 것이 최선이라는 염려 섞인 의견도 나왔다. 재판부의 엄정한 가중 처벌이 예상되는 현재, 법조계는 “에이미의 재추방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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