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자극적인 전개도, 억지 전개도, 어색함도 없었다. '갯마을 차차차'에서 신민아와 김선호가 서로에 대한 호감을 차근차근 쌓아갔다.

29일 밤 방송한 tvN 새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극본 신하은·연출 유제원) 2회에서는 윤혜진(신민아)이 홍반장(김선호) 도움을 받아 바닷마을 공진에 윤치과를 개원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윤혜진은 공진 적응에 난항을 겪었다. 그가 이사할 때부터 대놓고 호기심을 드러내던 마을 사람들, 일부는 아침마다 레깅스를 입고 조깅을 하는 윤혜진을 흉 봤고 누군가는 과도한 관심을 보이며 친한 척을 했다.

개인주의적 성격을 지닌 윤혜진은 이 모든 관심이 불편했지만, 치과 홍보를 하라는 여화정(이봉련)의 배려를 무시하지 못해 결국 마을 회관을 찾았다. 하지만 친구 표미선(공민정)과의 통화에서 마을 사람들에 대한 불만과 선입견을 고스란히 털어놨고, 이 통화 내용이 기계 조작 실수로 스피커를 통해 마을 사람들에게 전해지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하지만 이 갈등은 자극 없이 순하게 풀어졌다. 손님 0명의 상태에서 고전을 겪던 윤혜진에게 홍반장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고, 윤혜진은 그의 조언에 따라 개업떡을 돌리고, 주민회의에 간식을 돌리며 사과와 수습에 나섰다. 무엇보다도 홍반장이 일부러 손님을 몰아주면서 윤치과는 처음으로 손님으로 북적거렸다. 이미 1화에서 신출귀몰, 온 동네의 마당발인 홍반장의 캐릭터를 잘 설명해 뒀기에 억지스러운 전개도 없었다.

결정적으로 윤혜진, 홍반장은 어색함 없는 찰떡 '케미'로 엔딩 신을 빛냈다. 홍반장의 도움으로 손님이 모였을 것이라 짐작한 윤혜진이 낚시 중인 그를 찾아 갯바위로 갔고, 홍반장의 손을 잡고 바위로 올라가던 중 미끄러져 홍반장의 품에 안긴 것. 이미 아이들에게 친절한 윤혜진의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고, 하나하나 오지랖을 부리며 관심을 보이고 있던 홍반장과 그에게 고마움을 가지게 된 윤혜진의 시선이 마주치며 앞으로 펼쳐질 무공해 로맨스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갯마을 차차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