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오지영 배구 선수가 라바리니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1일 밤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여자 배구 국가대표 김수지, 오지영, 양효진 선수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배구 여제 삼 인방은 대표팀을 이끈 라바리니 감독에 대해 말했다. 먼저 김수지는 "굉장히 디테일하시다"라고 회상했고, 양효진은 "또 잔소리가 엄청 나시다. 조금만 잘 못 가면 왜 이렇게 잘 못 가냐고 하시고 그렇게 만두 리액션을 하신다. 저희도 이태리표 식빵을 배우기도 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나 라바리니 감독에게 가장 많은 잔소리를 들었다는 오지영은 "대표팀에 들어가서 정말 많이 울었다. 감독님이 유난히 저한테 뭐라고 하셨다. 리베로로서의 정확성을 많이 요구하셨다. 전 여기가 맞다 생각해서 갔는데 감독 님의 기준의 안 맞았는지 계속 뭐라고 하셨다"고 토로했다.

이어 오지영은 "그래서 마지막 날에 감독님한테 '왜 이렇게 날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냐'라고 물었더니, 우선은 절 많이 아끼셨고 제가 더 잘할 수 있는데 제가 너무 저를 낮춘다고 하시더라. 사실 제가 다른 팀 리베로보다 경험이 적다. 계속 국내에만 있었다. 운이 좋게 라바리니 감독님과 만나 나갈 수 있었지만, 출국 전까지 다른 리베로로 바꾸면 안 되냐고 묻기도 했다. 그때 많이 힘들었다. 스스로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던 상태였다. 이 자리에 내가 있는 게 맞냐는 생각을 수십 번 했다. 그런데 라바리니 감독님이 절 믿어주셨다. 그 믿음으로 계속 뛰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유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