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불나방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불나방 팀과 구척장신 팀의 준결승 2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에 앞서 두 팀의 감독은 회의실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최용수 감독은 "냉정하게 이 우승후보인 불나방이란 팀을 넘어서는 게 쉽진 않겠지만 축구는 흐름 싸움이다. 타이트한 맨 마킹보다는 경기의 재미와 즐거움을 위해 선수들을 마음껏 뛰놀게 할 생각이다"라고 선전포고했다.

이를 들은 이천수 감독은 "맨마킹하겠는데?"라고 반박하며 "목표가 있다면 선영 누나가 아닌 다른 분들이 더 가담해서 더 멋있는 축구를 만드는 거다. 목표는 5대0이다"고 해 최용수를 발끈하게 만들었다.

이후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됐고, 구척장신의 김진경과 차수민은 철벽 수비로 불나방의 공격을 방어했다. 이에 박선영은 "얘들아 공수 전환"이라고 말하며 본격적인 공격을 예고했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지만 결국 첫 골을 넣은 건 불나방이었다. 박선영이 올린 공을 서동주가 감각적인 힐패스로 살짝 흘렸고 이를 캐치한 조하나가 슈팅에 성공한 것. 조하나의 슈팅은 아쉽게 골대를 맞고 튕겨나갔지만 서동주가 루즈볼을 놓치지 않고 골로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전반이 끝나기 전 구척장신의 반격이 시작됐다. 한혜진의 센스 있는 콜을 눈치챈 이현이가 강한 크로스를 올렸고 튕겨 나온 볼을 '차미네이터' 차수민이 무릎을 이용한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동점의 기쁨에 구척장신 멤버들은 최용수 감독을 끌어안으며 기쁨을 공유했다.


두 팀의 팽팽한 접전은 후반까지 이어졌다. 구척장신의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에 불나방의 자랑 세트피스도 먹히지 않았다. 이에 이천수는 "13번"이라고 외치며 호랑이 전술을 요구했지만 신효범의 쇄기 슈팅이 골대 옆을 빗나가 아쉬움을 자아냈다.

분위기를 뒤집은 건 불나방 에이스 박선영이었다. 차수민의 태클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제대로 살려낸 것. 박선영이 찬 낮고 빠른 크로스는 수비벽과 골키퍼의 사이를 뚫고 골망을 갈랐다. 2대1이 됐지만 구척장신 멤버들은 "괜찮다"고 말하며 전의를 가다듬었다.

차수민의 복부 부상, 이현이의 쥐까지 구척장신은 온 열정을 쏟아 경기에 임했지만 기회는 쉽사리 찾아오지 않았다. 심지어 박선영의 코너킥을 막으려던 차수민의 킥이 본인 팀의 골대로 향하며 한 골을 추가로 헌납하게 됐다. 결국 불나방 팀은 결승으로, 구척장신은 3·4위 전으로 향하게 됐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골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