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류준열의 내레이션이 '인간실격'의 감성을 더 짙게 만들고 있다.

1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인간실격'(극본 김지혜·연출 허진호) 3회에서는 부정(전도연)과 강재(류준열)의 두 번째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강재는 위태로워 보이는 부정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그에게 위로를 건넸다. 이어 "혹시 다음에 또 만나면 교환해요. 톡"이라 말하며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강재는 석연치 않게 부정과 얽히게 됐다. 부정의 약점을 만들어서라도 찾으라는 종훈(류지훈)의 요청을 받게 된 것. 강재는 오피스텔 비상구에서 듣게 된 아란(박지영)과 부정의 통화 내용을 떠올리며 아란이 정우의 손님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처럼 평소 돈이 마음이라 생각하며 세상을 살아왔던 강재가 부정을 우연히 마주친데 이어 자신의 관계에 부정이 복잡한 서사로 얽히며, 향후 강재와 부정 사이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과거 강재 아버지의 임종 장면 뒤로 잔잔하게 들리는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까요. 사는 게 뭐고 죽는 게 뭔"라는 '류준열 표' 감성 내레이션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또한 류준열은 속내를 잘 밝히지 않는 강재의 복잡 미묘한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인간실격'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인간실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