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검은 태양'에서 남궁민과 박하선의 불편한 재회가 이뤄졌다.

17일 밤 첫 방송된 MBC 새 금토드라마 '검은 태양'(극본 박석호·연출 김성용') 1회에서는 서수연(박하선)이 한지혁(남궁민)을 원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수연은 실종돼 사망한 줄 알았던 한지혁이 1년 만에 돌아왔다는 사실에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반가움보단 원망이 더 큰 표정이었다. 한지혁과 만난 서수연은 "어때, 나락으로 떨어진 기분이? 넌 우릴 단 한 번도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넌 우리가 아무것도 아니었던 존재였던 거다"라고 비꼬며 말했다.

그러면서 서수연은 "혹시 내가 했던 부탁 기억나냐. 설마 그것까지 잊어버린 거 아니지"라고 물었다.

사실 서수연은 한지혁과 함께 작전에 나가 사망한 오경석(황희)과 사귀고 있던 사이였다. 당시 서수연은 "아무래도 이번 프로젝트, 뭔가 예감이 좋지 않아. 약속 하나만 해줘. 예전처럼 무모하게 일을 벌이지 않겠다고. 무슨 일이 있어도 가장 가깝게 있는 동료를 지키겠다고"라고 부탁한 바 있다.


한지혁이 아무 대답도 하지 않자 서수연은 "그 일 있고 나서 내가 직접 경석이 확인하고 왔다. 얼굴이 얼마나 뭉개졌던지, 아무리 봐도 알아볼 수 없더라. 그걸 네가 직접 봤어야 했는데. 그랬다면 아무리 너라도 평생 잊지 못했을 텐데"라면서 "기억해 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누가 그렇게 했는지, 어떤 상황이었는지, 마지막 모습은 어땠는지. 하나도 빼먹지 말고 모두 다. 세상에서 제일 잘난 게 너이지 않냐. 그러니까 이젠 스스로를 구원해 봐라"라며 분노했다.

하지만 한지혁은 "지금 이 감정이 경석이 때문이 맞냐"고 되물을 뿐이었다. 그는 "이해가 안 된다. 그 자리에 세 명이나 있었다. 너랑 국장은 하 팀장은 본부에서 대기하고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 연락이 두절된 두 사람이 300km나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는 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정말로 우리한테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한 거냐"고 반박했고, 서수연은 "지금 이 상황에서 나한테 할 말이 겨우 그거냐. 아직도 넌 뭐가 문제인지 모르지"라고 답하며 울먹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검은 태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