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JTBC 드라마가 짧은 전성기를 뒤로하고 연이은 부진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고현정과 신현빈이 뭉친 '너를 닮은 사람'은 JTBC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JTBC 새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극본 유보라·연출 임현욱)은 13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너를 닮은 사람'은 아내와 엄마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 정희주(고현정), 그리고 그와의 짧은 만남으로 제 인생의 조연이 되어버린 또 다른 여자 구해원(신현빈)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특히 2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를 선언한 고현정과 최근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주목받은 신현빈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드라마 '라이프'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등을 연출한 임현욱 감독이 메가폰을 들며 완성도를 높인다.

화려한 라인업이 완성된 만큼, 드라마가 어떤 성적을 보여줄지에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최근 JTBC 드라마는 계속된 부진으로 고민에 빠져있기에 JTBC가 '너를 닮은 사람'에 거는 기대는 더 큰 상황이다.


올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JTBC는 'SKY캐슬' '부부의 세계' '이태원 클라쓰' '괴물' 등의 작품으로 화제성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압도적인 드라마 강자로 등극했다. 하지만 전성기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하반기에 들어선 뒤부턴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

6월 방송된 JTBC '월간 집'은 3%(이하 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대 시청률로 시작해 2%대로 종영했고, '알고있지만,' 역시 2%대로 시작해 1.7%로 종영하며 굴욕을 맛봤다.

현재 방송 중인 '인간실격'의 경우에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전도연과 류준열 카드를 내세우며 주말 드라마 정복에 나섰지만, 현재 시청률은 4회 연속 1%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화제성 면에서도 '인간실격'은 타 드라마에 현저히 밀리고 있다.

계속된 부진 속 JTBC는 연달아 새 작품을 선보이는 것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설 예정이다. 이영애 주연의 '구경이', 하니 등이 출연하는 '아이돌', 그리고 정해인과 지수가 뭉친 '설강화'가 올해 편성이 확정된 상태. 그리고 첫 포문을 열 작품으로는 '너를 닮은 사람'이 낙점됐다. 과연 많은 기대와 함께 마운드에 오른 '너를 닮은 사람'이 JTBC의 새 전성기를 이끌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너를 닮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