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TV 드라마 시리즈 '스타트렉' 작가이자 프로듀서, 제작자인 조 메노스키가 쓴 세종대왕 이야기 '킹 세종 더 그레이트'가 미국 뉴욕의 데모크라시 프렙 할렘 고등학교(DEMOCRACY PREP Harlem High)의 한국어 수업교재로 선정됐다.

미국 뉴욕 할렘가에 위치한 데모크라시 프렙 할렘 고등학교는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소설로 펴낸 '킹 세종 더 그레이트'를 기증받고 한국어 수업시간의 교재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그간 세종대왕에 대한 역사책은 많았지만 학생들의 흥미를 끄는 영문으로 쓴 소설책은 없어 이번 책 기증으로 영미권 학생들에게 세종대왕과 한글정신에 대해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9년 전인 지난 2012년 설립된 이 학교는 설립자인 세스 앤드류(Seth Andrew)의 열심히 공부하여 대학에 진학하고 세상을 바꾸는 학생들을 키우겠다(Study hard, Go to College, and Change the World)는 사회정의 방침에 기반해 교육을 진행해 왔다.

첫해부터 한국어를 외국어 교과과정으로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특히 고등학교 수업과목 중 외국어로는 유일하게 한국어를 졸업 필수과목으로 지정하여 9학년부터 11학년까지 고등학교 과정 3년 내내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학생들은 뉴욕주의 한국어 능력시험을 통과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현재 뉴욕에서 한국어를 가장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고등학교로 알려진 데모크라시 프렙 할렘 고등학교에서는 "한글의 탄생 배경과 학교의 설립 배경과도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한국어를 졸업필수과목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김수진 교사는 "복잡하고 어려운 한문으로는 의사소통이 어려운 백성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창제하고 주변의 반대와 위험을 무릅쓰고 한글을 창제하고 반포한 세종대왕의 정신이 학교의 설립모토인 사회정의(Social Justice)와 일맥상통하다"고 말하며 "외국 학생들이 생소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다면 다른 모든 일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립자의 취지를 전해줬다.

'킹 세종 더 그레이트'의 작가인 조 메노스키와 이를 출간한 핏북 출판사에서는 출간 1주년을 맞아 데모크라시 프렙 할렘 고등학교의 설립취지에 공감하고 100권의 전자책을 학교에 기증하며 미국의 청소년들이 한국문화 뿐만 아니라 문화의 뿌리인 한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기를 희망했다. 학교에서는 '킹 세종 더 그레이트'를 수업교재로 사용하며 호기심 많은 학생들이 영어와 한국어로 책을 읽으며 세종대왕과 한글을 이해하는 폭을 넓혀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에는 한인들의 밀집도가 가장 높은 동부의 뉴저지의 한인사회에서는 '킹 세종 더 그레이트'의 출간 소식을 전해 듣고 뉴저지주 펠리세이즈파크 공공도서관에 한글과 영문본으로 구성된 책을 기증하기도 했다. 뉴저지 펠리세이즈파크의 시의원 폴 킴(Paul Kim)과 펠리세이즈파크 상공회의소(박병찬 소장)는 "한글을 잘 알지 못하는 영미권의 사람들에게 세종대왕과 한글을 더 많이 알리는 일에 동참하겠다는 취지를 밝히며 앞으로도 '킹 세종 더 그레이트'를 미국 내에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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