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디즈니+의 론칭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디즈니+는 론칭과 함께 선보일 막강한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하며 넷플릭스와의 전쟁을 본격화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는 14일 디즈니 코리아 미디어 데이와 APAC 콘텐츠 쇼케이스를 진행하며 디즈니+의 향후 운영 방향과 주요 서비스를 소개했다. 또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으로 최초로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공개된 주요 콘텐츠는 총 일곱 작품이다. SBS '런닝맨'의 스핀오프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을 시작으로, 정해인과 블랙핑크 지수가 출연하는 '설강화', 블랙핑크의 다큐멘터리 영화 '블랙핑크: 더 무비', 강다니엘과 채수빈의 '너와 나의 경찰수업', 서강준과 이시영의 '그리드', 윤계상과 서지혜의 '키스 식스 센스', 류승룡과 한효주, 조인성이 활약할 예정인 '무빙' 등이 디즈니+를 통해 공개될 예정.

이어 루크 강 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이 밖에 2023년까지 50개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고, 제시카 캠-엔글 아태지역 콘텐츠 및 개발 총괄은 "디즈니의 콘텐츠 전략은 우리의 브랜드 파워, 규모, 우수한 창의성에 대한 목표를 기반으로 아태지역 최고의 스토리텔러들과 협력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계속해 양질의 콘텐츠들을 제작해 나갈 계획임을 전했다.

투자 규모에 대해선 제이 트리니다드 디즈니 아태지역 DTC 총괄이 입을 열었다. 그는 "디즈니는 콘텐츠 기업이다. 스토리텔링이야말로 저희가 하는 일의 핵심"이라면서 "이러한 철학과 유산을 한국에서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적극적으로 향후 몇 년간 대대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며, 고품질의 매력적인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해 기대를 높였다.


오는 11월 12일 국내 정식 론칭을 앞둔 디즈니+는 지난 2019년 디즈니가 선보인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다.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브랜드가 이에 포함돼 있으며, 론칭 2년 만에 1억 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하는 등 빠르게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다.

이미 경쟁력 있는 다양한 독점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디즈니+의 론칭은 국내 OTT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킬 전망이다. 다만 넷플릭스도 만만치 않다. 넷플릭스는 이미 국내 OTT 2위와 3위인 웨이브와 티빙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MOU(월간순이용자수)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국내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으며, 심지어 최근엔 '오징어 게임'까지 '초대박'을 치며 국내 OTT 시장 속 넷플릭스의 위상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두 OTT 공룡의 대결은 소비자 입장에선 반가울 수밖에 없다. 무한 경쟁은 곧 더 나은 콘텐츠의 탄생을 의미하기 때문. 막대한 자본과 오리지널 IP로 대결에 나설 두 OTT 기업 중 승자는 누가 될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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