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오히려 핼러윈 이후 포인트는 더 상승한 상태. '오징어 게임'의 열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은 '넷플릭스 오늘의 톱TV 쇼' 부문에서 822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전날과 비교하면 6%P 상승했다.

이로써 '오징어 게임'은 지난 9월 23일 처음으로 넷플릭스 TV쇼 전세계 1위에 오른 뒤 40일째 그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을 향한 엄청난 인기는 핼러윈도 점령했다. 전 세계인들이 핼러윈을 맞아 '오징어 게임' 속 병정과 참가자로 변신해 길거리로 나선 것. 핼러윈은 미국의 대표적인 축제 중 하나로 분장한 아이들이 집집마다 다니며 사탕과 초콜릿 등을 얻는 날이다. 보통 유령이나 괴물 코스튬을 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최근 들어선 영화나 드라마 속 인기 캐릭터로 분장하는 이도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올해에는 '오징어 게임'이 그 주인공이 됐다. 이와 관련 미국과 홍콩 등의 외신들은 검은색 헬멧과 붉은 유니폼을 맞춰 입고 있는 시민들의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오징어 게임' 관련 물품을 제작하는 제조·소매 업계들 역시 얼떨결에 돈을 쓸어 담고 있는 중이다. 핼러윈 전부터 많은 이들이 '오징어 게임' 코스튬을 마련하기 위해 지갑을 열었기 때문.

미국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10월 중 미국 시민은 60달러의 쇼핑 비용 중 약 26달러를 '오징어 게임'의 코스튬 및 굿즈 등을 구매하는 데 사용했다. 이 여파로 극중 참가자들이 입은 초록색 트랙슈트의 글로벌 검색량은 97% 상승했으며, '오징어 게임' 속 신발의 검색량은 145% 상승했다. 앞서 해당 신발 브랜드 업체는 주인공이 신은 모델의 판매량이 78배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 달고나 만들기 세트의 판매량은 한국 옥션 기준 약 8배 올랐고, 아마존에 새롭게 등록된 '오징어 게임' 관련 물품은 10월 첫째 주에만 1만3300건에 달한다.

이처럼 '오징어 게임'은 여전히 식지 않은 인기로 넷플릭스 1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2위 '너의 모든 것 시즌3'와도 130포인트 차로 격차를 벌린 가운데, 넷플릭스 최장 1위 기록을 세운 '퀸스 갬빗'(46일)의 자리도 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넷플릭스 '오징어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