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옷소매 붉은 끝동'이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안방극장까지 전할 것을 예고했다.

MBC 새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극본 정해리·연출 정지인) 제작발표회가 11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준호, 이세영, 강훈, 이덕화, 박지영, 장희진 그리고 정지인 PD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기록으로, 강미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MBC가 2년 만에 선보이는 사극으로, 안방극장을 한국 전통의 미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극 중 이준호는 오만하고 깐깐한 왕 이산 역을, 이세영은 호기심 가득한 성격을 지닌 성덕임 역으로 활약한다. 여기에 강훈이 홍덕로 역으로, 이덕화가 영조 역으로, 박지영이 제조상궁 역으로, 장희진이 중전 김씨 역으로 활약한다.


◆ "대본과 원작에 끌려 출연 결정"

이날 주역 배우들은 먼저 '옷소매 붉은 끝동' 출연을 결정지은 이유를 밝혔다. 이준호는 "책에 끌렸다. 또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청년 정조의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산은 이미 많은 드라마를 통해 대중에 소개된 바 있다. 이에 대한 부담도 있었을 터. 그는 "물론 부담이 됐던 건 사실이다. 일단 실존 인물이시고 많은 사랑을 받지 않았냐. 그래서 전 저만의 스타일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예를 들어 젓가락질과 같은 세세한 걸 바꾸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잘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작은 것부터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좀 더 이산을 알아가기 위해 여러 가지 책을 구매해서 봤다. 사실 궁녀들에게 까칠한 왕이라고 많이 소개됐지만 제가 보기엔 엄격에 가까웠다. 그런 모습을 보며 본받을 점이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와 닮은 부분을 찾으려 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몰입이 됐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세영 역시 "저도 대본을 너무 재밌게 봤다"고 공감하며 "원작을 봤는데 너무 많이 울었다. 마음이 아프고 여운이 며칠은 가더라. 원작을 안 보신 분들도 드라마를 통해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이가 듦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도 보여드리려 했다. 생각시 시절엔 열여덟 살로 나오는데, 그래서 볼살을 열심히 찌우려 했다. 주변에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다"고 드라마 촬영을 위해 기울인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덕화는 "드라마를 하면서 이렇게 울어본 적이 없는데 무척 울었던 기억이 있다. 나이도 있으니 이젠 분장이나 연기가 힘들긴 하지만 너무 즐거웠다. 아주 행복하게 했다"고 해 기대를 더했다.

◆ 이덕화의 '원픽' 된 이준호 "믿는다"

이 가운데 이덕화는 주인공 이준호를 향한 무한한 신뢰를 드러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손자로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이준호에 대해 "연기를 너무 잘 한다. 사실 준호 씨가 처음부터 배우를 선택한 게 아니고 음악을 하시다 오시지 않았냐. 그래서 처음엔 '과연 잘 할까? 깊이 있게 들어올까'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정말 연기가 진실되게 다가왔다. 연기력이 무척 짙다. 그런 감정이 공부해서 나오는 게 아닌데 타고났다. 전 이 분을 믿는다"고 해 환호를 유발했다.

이덕화는 정지인 PD를 향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여자 감독님과 처음 작업해 보는데 남자 감독님보다 3배 낫다. 체력이나 진실성 면에서 훨씬 낫다. 푹 빠졌다"라며 "연기를 하면서는 준호 씨에게 빠졌지만, 촬영하기 전엔 감독님의 진심을 느꼈다. 그런 면에서 이 드라마가 무조건 잘 되리라 본다"고 자신했다.


◆ 15% 넘으면 곤룡포 입고 춤→낚시할 것

그런가 하면 배우들은 강렬한 시청률 공약을 내걸어 본방 사수 욕구를 드높였다. 이준호는 "15%가 넘으면 곤룡포를 입고 춤을 추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그 약속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고, 장희진은 "15% 넘으면 뭐든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덕화는 "이덕화 선배님은 낚시를 하시는 건 어떠냐"는 제안에 "이미 드라마 속에 이산과 함께 낚시하는 장면이 나온다"라고 답을 회피하면서도, 곧 "15%가 넘으면 곤룡포를 입고 낚시를 해보겠다. 고기 한 마리라도 잡아오겠다"라고 해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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