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열애설 없이, 임신과 결혼 소식을 동시에 전하는 것이 아이돌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아가는 모양새다. 가요 3대 기획사로 통하는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이하 엔터테인먼트 생략)의 간판 아이돌들이 화끈한 개인사로 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JYP 대표 보이그룹 2PM의 황찬성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결혼을 준비 중이며, 여자친구가 임신을 한 상태임을 고백했다.

그는 "군 전역 후 결혼을 준비하고 계획하던 중 예상보다 빠르게 새 생명의 축복이 내렸고, 이르면 내년 초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 아직 임신 초기라 무척 조심스럽지만 여러분께 가장 먼저 이 사실을 알려 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소식을 전한다"고

개인적 변화와 함께 10년 넘게 이어져 온 JYP와의 인연도 정리하게 됐다. 그는 "내 길을 스스로 나서 개척해 보고자 회사와 충분한 의논을 거쳤고 재계약은 하지 않는 것으로 협의했다. 무엇보다 나의 미래를 우선으로 두고 함께 소통하여 결정을 내렸다"라고 했다. 말 그대로 '아름다운 이별'로 "회사(JYP)도 흔쾌히 밝은 앞날이 될 수 있도록 기원해 주시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깜짝 고백'이지만 K팝 팬들에게는 그리 깜짝스럽지 않은 고백이 됐다. 황찬성에 앞서 SM 간판 그룹 엑소의 첸과 YG 소속 아이콘의 바비가 임신과 결혼 소식을 동시에 전해 팬들을 놀래킨 바 있다.

첸은 지난해 1월 공식 팬카페를 통해 결혼과 여자친구의 임신 소식을 전했다. 같은달 결혼식을 올린 그는 3개월여 만인 같은해 4월 첫 딸을 얻었다. 올해 4월 군 복무 중 돌잔치를 열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근에는 둘째 소식도 전해졌다.

바비는 지난 8월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고 밝혔고, 한 달 만에 아버지가 됐다. 당시 그는 "더 빨리 알려 드렸어야 마땅하나, 걱정부터 앞서다 보니 늦어진 점 죄송하다"라고 사과하면서도 응원을 당부했다.

세 사람 모두 최정상급으로 통하는 아이돌로 이와 같은 고백에 팬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특히 팬들은 이들의 개인사가 그룹 활동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일부에서는 탈퇴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자필 등을 통한 진심어린 입장에 대체로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함께 활동하는 멤버들이 응원을 아끼지 않으며 이들의 새로운 출발에 큰 응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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