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잘못한 게 없음에도 해명하고 사과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사실확인도 없이 재생산된 루머에 괜한 피해를 보게 된 것이다.

21일 오전 홍석천이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코로나19 재확산세에 서울시 내에서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 중임에도 불구, 홍석천이 영업 제한 시간인 밤 9시를 넘긴 새벽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운동을 하고 있었다는 것. 이는 전날 밤 홍석천이 올린 한 게시물로부터 비롯된 것이었다. 이날 홍석천은 "새벽 4시, 지방 촬영하고 서울에 오자마자 센터로 직행"이라며 운동 중인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해당 보도가 올라온 뒤 몇몇의 매체들은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기사를 재생산하기 시작했다. 주로 방역 수칙을 위반해 논란이 예상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홍석천이 방역 수칙을 어겼다는 건 사실이 아니었다. 홍석천은 자신의 헬스장 방문을 지적한 기사 캡처 사진을 게재하며 "마치 제가 방역수칙이라도 어긴 것처럼 쓰신 매체 때문에 여기저기 기사가 재생산되고 있는데, 전화 한통 먼저 하셔서 상황을 물어보셨으면 좋았을 것 같다. 우선 이 공간은 영업장이 아닌 촬영용 스튜디오다"라고 루머를 반박했다.

이어 홍석천은 "'프로틴스 101'이라고 101일 동안 운동해서 몸을 만드는 유튜브 콘텐츠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며 "저 코로나 시작되고 처음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하라 했을 때 아예 휴업을 하자 해서 가게를 두 달 휴업한 사람입니다. 방역수칙 지키려는 여러분들과 똑같이 조심합니다. 그 정도 상식은 갖고 살려고 노력합니다. 아침부터 걱정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홍석천은 현재 유튜버 김계란이 진행 중인 '프로틴스 101'에 래원, 이영지, 공혁준, 산범, 쵸단 등과 출연 중이다. 이는 지난 9월부터 진행된 프로젝트형 콘텐츠로 홍석천의 경우 '홍석천 집에서 일어난 일' '김계란 vs 주짓수 국가대표' '정신력 테스트' 등 이미 다양한 편에 모습을 비춰왔다.

이들이 콘텐츠를 진행 중인 스튜디오 '계란짐' 역시 지난 1월 김계란이 직접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전재산 박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김계란은 "콘텐츠 촬영을 목적으로 제작을 했다. 주변의 인플루언서들만 예약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모든 비용은 무료다"라며 해당 스튜디오가 비영업시설임을 강조했다.

이처럼 홍석천이 현재 '프로틴스 101'에 출연 중이라는 것은, 또 그가 콘텐츠를 위해 '계란짐'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홍석천에게 직접 확인하지 않아도 검색 몇 번만으로 쉽사리 알 수 있다. 심지어 홍석천이 '계란짐'에서 촬영한 사진 및 영상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그는 지난 10월부터 꾸준히 게시물을 올리며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음을 인증해왔다. 더욱이 '프로틴스 101'은 306만 구독자를 보유한 '피지컬갤러리'에서 공개하고 있는 메인 콘텐츠이기에 홍석천과 팬들 입장에선 이번 루머가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홍석천 인스타그램, 유튜브 '피지컬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