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설강화'의 감독과 작가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한 누리꾼이 추가 입장문을 밝혔다.

누리꾼 A씨는 21일 오후 한 커뮤니티를 통해 "JTBC 사장과 설강화 감독 작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했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날 A씨는 "JTBC와 '설강화' 제작진은 창작의 자유를 부르짖나 본데 우리나라는 엄연히 국가보안법이 존재하는 나라다. 북한 간첩이 주인공으로 미화되고 사랑놀음을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단순히 북한 사람이나 중공 사람이 아니라 간첩이라는 것이 문제다. 간첩은 적성국가에 잠입하여 적성국가를 무너뜨리는 게 목적인 사람이다. 이건 창작이고 자시고 따질만한 사안 자체가 아닙니다. 무조건 국가보안법 위반행위다"라며 자신이 낸 민원 내용을 공개했다.

민원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설강화'가 북한 간첩을 미화하고 대한민국의 보안을 위협하고 있다며, 방영을 중단시키고 방송을 결정한 JTBC 사장과 '설강화' 작가 및 감독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강력 처벌하라고 요청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A씨는 추가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핵심만 다시 한번 언급하겠다. 지금까지 간첩이 등장한 영화들은 모두 버림받은 간첩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느 정도 우리 체제 순응하는 내용이었거나 희화화하는 내용이었다. 북한 간첩임을 명시해놓고 간첩행위를 그대로 묘사하면서 해당 간첩이 우리나라에서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여자와 사랑놀음을 하는 것은 북한 간첩행위를 정당화하는 것을 넘어 미화하는 것이다. 이것은 명백히 현존하는 국가보안법 위반이다"라고 강조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설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