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김도훈 작곡가의 ‘자식 같은 그룹’이었던 브로맨스(VROMANCE)가 데뷔 5년여 만에 빛을 보고 있다.

지난 2016년 데뷔한 브로맨스(박장현 박현규 윤은오 이현석)는 소속사 RBW의 수장이자 히트 작곡가인 김도훈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그가 오랜 시간 인연을 맺은 멤버들로 구성된 보컬 그룹으로 직접 쇼케이스장을 찾아 그룹을 소개하고 자랑할 만큼 애정을 보여왔다. “20대 젊은이들이 겪는 감정을 그대로 노래할 수 있는 가수”라고 자신했고 “한 발 한 발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데뷔 후 5년여 동안은 기대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남자 마마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인지도를 끌어 올리지 못했다. 지난 2019년 멤버들의 군 입대 공백이 시작되며 활동도 뜸해졌다. 그해 4월과 6월, 8월에 박장현과 박현규, 윤은오가 차례로 군 복무를 시작하며 2년여의 공백이 시작됐다.

하지만 김도훈 작곡가의 예언은 적중했다. 최근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멤버 개개인이 주목받기 시작하며, 그룹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박장현은 최근 TV조선 ‘국민가수’에 출연해 최종 4위에 올랐다. 크고 작은 실수가 있기는 했지만 탄탄한 기본기를 앞세워 존재감을 드러냈고, 시청자 투표 등에 힘입어 톱7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박현규는 JTBC ‘싱어게인2’에 출연 중이다. 개인전 첫 무대에서 정인의 ‘오르막길’을 선곡, 심사위원들로부터 ‘보컬 타짜’라는 평가를 받았다. 27일 방송된 팀전에서 탈락 위기를 겪기는 했지만 다비치 이해리의 ‘슈퍼 어게인’을 받아 생존에 성공했다. 심사위원들을 고민에 빠트릴 만큼 완벽한 보컬을 자랑하며 안방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박장현과 박현규가 나란히 자신의 실력을 뽐내며 그룹 멤버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찬동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했던 윤은오는 지난 10월 활동명 변경 소식을 전한 후, 가수 활동과 배우 활동을 병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은오라는 이름으로 뮤지컬 ‘쓰릴 미’에 출연하는 등 뮤지컬계에서 주목 받고 있다.

가장 늦게 입대한 이현석은 최근 군 복무를 마쳤다. 소속사 관계자는 티브이데일리에 “다른 멤버들처럼 활동을 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멤버 개개인이 주목받으며 그룹 활동 재개 시점에도 관심이 모인 가운데 소속사는 “멤버 전원이 제대하는 순서대로 개별 활동을 진행 중이며 그룹 컴백 계획은 추후 확정 되는대로 안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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