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옷소매 붉은 끝동' 신드롬의 주인공 배우 이세영이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말했다.

이세영은 4일 오후 진행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극본 정해리·연출 정지인)에서 "마지막 엔딩 신과 궁녀 덕임(이세영)과 이별하는 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이세영은 "사실 드라마 명장면은 너무나 많다. 초반부터 끝까지 여운이 남는 신 투성이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가장 여운이 오래가는 신은 엔딩 같다. 결국 이 모든 게 환상이지 않냐. 꿈속에서만 가능한 재회, 현실에선 일어날 순 없는 일이다. 이뤄질 수 없기에 더 짠하고 아름다웠다. 또 무지개가 CG가 아니었다. 필터 반사로 완성된 장면인데 두 사람이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걸 암시하기 위해 그렇게 담으셨다고 하더라. 그 장면이 눈부시게 아름다워서 더 슬펐다"고 회상했다.

"이어 가장 슬펐던 장면은 궁녀 시절 덕임과의 이별 신"이라고 말한 이세영은 "사실 그 장면이 원래 대본엔 없던 장면이다. 현장에서 추가됐다. 그냥 친구들하고만 이별하는 장면이었는데 현장에서 감독님이 이렇게 넣는 건 어떠냐고 아이디어를 내셨다. 그 말을 듣자마자 상상이 돼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너무 슬펐던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세영은 드라마가 끝난 지 4일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옷소매 붉은 끝동'의 여운에 빠져있다고 들려줬다. 그는 "빠져나온 것 같다가도 또 여운에 잠긴다. 억지로 잊으려 하고 있지도 않다. 만약 차기작에 들어간다면 잊히겠지만, 꽤 오래 이 여운이 이어질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옷소매 붉은 끝동'은 지난 1일 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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