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음주 운전으로 자숙에 들어갔었던 배우 홍기준이 복귀 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7일 티브이데일리에 홍기준의 디즈니+ 드라마 '카지노'(감독 강윤성) 출연과 관련 "출연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카지노'는 카지노 왕의 매혹적인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물로, 최민식의 26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알려지며 일직이 화제를 모았다. 홍기준은 앞서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을 통해 이미 한차례 강윤성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작품을 향한 높은 기대치와는 별개로 홍기준의 컴백을 향한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 과거 음주 운전으로 적발돼 출연 중이던 드라마에서 전부 하차했던 전적이 있기 때문.


홍기준은 지난 2020년 3월 7일 밤 11시 20분께 송파구 마천사거리 인근 도로 한복판에서 술에 취해 차량에서 잠들어 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홍기준은 출동한 경찰에 "종로에서 술을 마셨다"고 밝혔으며, 음주 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8일 소속사 측은 "홍기준 배우는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성실히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팬들의 마음을 되돌리기엔 부족했다.

특히 해당 사건은 그간 무명 배우였던 홍기준이 SBS '스토브리그'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직후 벌어진 것이기에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했던 팬들을 더 실망케 했다. '스토브리그'에서 책임감 있는 노장 투수 장진우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은 홍기준은 후속작 '하이에나'에서 형사 박주호 역을 맡으며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였으나, 스스로 복을 걷어차며 자숙에 들어가게 됐다.

그렇게 2년이라는 세월이 지나 재기를 노리고 있는 홍기준. 음주 운전 논란이 터지기 전 촬영했던 영화 '유체이탈자'와 '경관의 피'에서는 짧게나마 모습을 비춘 적이 있지만 드라마에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매체 특성상 스크린보다 비교적 많은 시청자에게 노출될 예정인 가운데, 홍기준이 좋은 연기로서 앞선 논란을 지워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 SBS '스토브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