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그룹 에이핑크 멤버 정은지가 '가요광장' 하차 소감을 전했다.

27일 방송된 KBS 쿨FM '정은지의 가요광장'(이하 '가요광장')에서는 정은지가 마지막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정은지는 "끝이라는 말을 영어로 'end'라고 하지 않냐. 발음은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뜻을 지닌 단어가 있다. 바로 'and'다. 이건 그리고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end는 완전히 끝난 것 같지만 and는 다음에 뭐가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오늘을 그렇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 싶다. 오늘이 마지막 방송이긴 하지만 언제 또 만날까 기대해 보는 건 어떠냐"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 DJ로서 다시 만나는 날이 오지 않겠냐"는 정은지는 "라디오를 하면서 사랑을 받고 외롭지 않음을 느꼈다. 라디오는 항상 열린 결말이다. '가요광장' 앞에 붙는 이름은 달라지겠지만 역사가 길고 깊지 않냐. 이 흐름 속에 잠깐 타고 있던 이야기 장수였던 거다.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자체가 소중하다. 마지막 시간을 슬프지 않고 나중에 만나 이런 느낌으로 헤어지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정은지는 지난 2019년 7월 1일을 시작으로 약 2년 8개월 동안 '가요광장' 안방마님으로 활약해왔다. 하지만 에이핑크 10주년 기념 앨범과 차기작 촬영 등 바쁜 스케줄과 DJ를 병행하기 어렵다 판단, 고심 끝에 하차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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