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KBS 전 아나운서이자 방송인 오정연이 타인의 연애를 상세하게 언급하며, 경솔 발언 빈축을 사고 있다. 더군다나 타인을 특정하는 듯한 태도가 논란을 더했다.

지난 4일 오정연은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해 연애에 관련된 비화를 털어놨다.

평소 지인이나 친구들에게 연애 상담을 많이 해준다는 그다. 그런 오정연은 "얼마 전, 이 분들 다 아시겠지만. 헤어졌다"라고 "좀 오래된 커플" 등 힌트 같은 운을 떼며 그들의 이별 비화를 토로하기 시작했다.

최근 헤어짐을 겪은 커플 중 한 쪽이 오정연에게 연락을 했다고. 오정연은 "이별 후에도 서로 좋은 이미지로 남고 싶은 마음이 느껴졌다. '연락이 안 오길 바라는 거냐, 이어지고 싶은 거냐' 물었더니 '정리하고 싶다. 더 이상 나를 흔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정연은 지인에게 특정 문자를 보내라고 조언했다며 "그랬더니 깔끔하게, (지인의 전 연인으로부터) 좋게 마무리하자는 문자가 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정연의 이 같은 발언은 타인의 연애를 함부로 언급하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더군다나 자신의 조언이 이들의 바람직한 엔딩을 유도했다는 식의, 무용담 톤도 많은 애청자들에게 민망함과 의아함을 안길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오정연의 해당 발언 이후 최근 헤어진 방송인 전현무, 이혜성 커플이 소환됐다. 두 사람은 지난 2019년부터 공개 연애를 하다가 최근 이별을 맞았고 이를 공식화한 바 있다. 설상가상 DJ 김태균 역시 오정연의 발언에 관련해 "우리가 다 아는 사람들"이라고 거들었고, 이에 많은 이들의 추정에 무게가 실리는 꼴이 됐다.

오정연, 전현무는 KBS 32기 아나운서 동기다. 두 사람은 오래 전부터 각별한 친구이자 지인으로 알려져 있다. 유명인들은 이목을 의식해 열애, 이별 등을 공개하기 꺼리는 편이다. 설사 오정연이 입에 담은 지인이 전현무가 아닐지언정, 누군가의 사생활을 지인이 공식적으로 떠벌리는 일은 분명한 비매너일 터. 현재 오정연은 해당 사태에 관한 해명이나 공식입장을 내진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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