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그룹 마마무 솔라의 뚜렷한 가치관은 아티스트로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매 앨범마다 한계 없는 도전을 거듭하며 독보적인 색깔과 음악적 역량을 펼치고 있는 그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지난 16일 발매된 솔라의 첫 번째 미니앨범 '용 : 페이스(容 : FACE)'는 이름과 얼굴을 앞세운 신보다. 앨범명은 솔라의 본명인 김용선의 한자 '容(얼굴 용)'에서 모티브를 얻어 탄생했다고 알려져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2020년 4월 발매된 싱글 앨범 'SPIT IT OUT'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컴백한 솔라는 "전작도 열심히 준비했지만 당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은 채 제 머릿속에 있는 걸 그대로 구현했다. 그러다 보니 부족한 점이 몇 가지 있었다. 이번에는 회사 분들과 회의를 거쳐 완성도가 더욱 높아진 것 같다. 모두가 협력해서 만든 앨범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어렸을 때부터 '용'이라는 단어를 굉장히 좋아했다. 이번 앨범에 어떤 의미를 담으면 좋을 것 같은지 고민했는데, '용'의 뜻이 너무 괜찮더라. '각자 가치가 있고 소중하다'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다"라며 앨범명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도 언급했다.

솔라는 이번 앨범 역시 본인이 콘셉트 기획부터 곡 작업을 진두지휘하며 자신만의 색깔과 개성이 가득 담긴 앨범을 완성했다. 이에 대해 "사실 저는 '아무도 해보지 않은 것을 해보자'라는 강박이 있다. 수많은 생각 끝에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6m의 긴 머리를 연출했다. 현장 분위기는 싸했다. 생각보다 어려웠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가 만든 곡이 수록된 노래 말고도 더 있었다. 콘셉트를 맞추는 과정에서 몇 개가 제외됐다. 모든 곡들은 저의 일상에서 문득 떠올라 작업했다"라며 "앨범 만족도는 100%다. 예전에 항상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마마무 앨범과 지난 솔로 앨범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앨범은 저의 최상치를 더욱 끌어올려서 만들어서 그런지 굉장히 높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솔라

신보에는 벌이 여왕벌에게 꿀을 가져다주듯, 사람들이 나에게 달콤한 유혹을 한다는 내용을 키치하게 담아낸 타이틀곡 '꿀 (HONEY)'을 비롯해 '찹찹 (chap chap)', 솔라의 첫 자작곡 'Big Booty', R&B 장르로 오래된 연인 사이의 이야기를 담은 '징글징글(zinggle zinggle)'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특히 타이틀곡 '꿀'은 하우스 음악을 기반으로, 솔라 표 꿀 보이스와 매력적인 랩까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발매 직후 리스너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뮤직비디오 역시 '꿀'을 형상화한 옐로 컬러의 육각형 벌집 공간을 비롯해 화이트, 레드, 그린, 핑크 등 다양하게 변주하는 컬러풀한 공간에서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러블리하게 펼쳐지는 솔라의 퍼포먼스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솔라는 타이틀곡 선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처음에는 발라드를 해볼까 생각했다. 근데 많은 분들이 밝고 긍정적인 저의 이미지를 좋아해주시는 것 같더라. 그래서 이번 노래는 제 이미지를 살리고자 노력했다. 만들면서 점점 화려해지고 퍼포먼스가 많아졌다. 회사 분들도 정말 좋아하셨던 곡이라 '꿀'로 결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꿀'의 매력에 대해 "노래가 3분이 안 되는 짧은 곡인데, 많은 감정 변화가 있다. 노래가 재밌고 들으면 들을수록 기분이 좋아진다. 이제 곧 다가오는 봄과 잘 어울린다. 무대와 같이 보면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거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솔라는 '꿀'과 각축전을 벌였던 곡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꿀'은 귀엽고 키치한 노래다. 반면 다른 후보곡은 굉장히 파격적이다. 색깔이 정반대였다. 그래서 더욱 끌렸다. 하지만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지 않냐. 언젠가 꼭 들려드릴 거다. 이번 앨범에는 수록되지 않았다"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솔라

지난 2014년 그룹 마마무 리더로 데뷔한 솔라는 안정적인 가창력과 매력적인 비주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발랄하고 재치 있는 성격으로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그의 장점을 살린 유튜브 채널 '솔라시도'는 구독자 337만 명을 보유한 인기 채널로 거듭났다.

솔라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가치관'에서 비롯됐다. 그는 "30살이 넘어서 저를 알게 됐다. 여러 가지 시도를 많이 했는데, 살면서 하나라도 더 도전하고 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젊었을 때 많은 걸 도전하면 예쁘게 보일 것 같았다. 이게 제 모습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긍정적인 모습이 좋은 요소로 작용하는 느낌이다. 저는 깊게 생각하지 않고 단순한 이지 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많은 분들이 그런 저의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았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게 저의 매력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솔라는 향후 자신의 모습이 더욱 궁금하다며 "전작을 발매할 때 '용 : 페이스'라는 앨범을 들고 나올 줄 몰랐다. 구체적으로 다음 앨범 콘셉트 등을 생각하지 않는 편이다. 이번에 짧고 굵게 일주일 동안 활동한다. 그동안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드릴 거다"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솔라는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열심히 달려서 자신을 좀 더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다. 마마무 커리어도 놓치고 싶지 않다. 좋은 방향으로 많은 분들에게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바랐다.

이어 "이번 앨범도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사실 괜찮은 노래들이 정말 많은데 나온지 조차 몰라서 듣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제 노래로 힐링, 위로를 받길 바라는 마음이다. 성적이 좋으면 더 행복할 것 같다. 힘들겠지만 뚫어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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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RB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