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한국 내 반중정서가 날을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의 역사 왜곡 시도와 편파 판정 논란이 구설수에 오르며 중국을 향한 반발심은 극으로 치달은 상황. 이 가운데 추자현은 김치를 중국식 표현법인 '파오차이'라 표기해 화두에 올랐다.

추자현은 최근 자신의 차오홍슈(중국판 인스타그램)에 라면을 먹는 모습이 담긴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그러다 추자현은 라면과 함께 먹을 김치를 젓가락으로 들어 올렸고, 이때 자막은 '김치'가 아닌 '파오차이'로 적혀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를 본 누리꾼은 "실망이다. 중국에서 활동한다고 뿌리도 잃어버린 거냐" "차라리 아무런 표기도 하지 말지 그랬냐"고 지적했고, '역사 알리미' 서경덕 교수는 "외화를 벌어오는 건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이런 실수는 더 이상 하지 말았으면 한다. 최근 중국의 김치공정, 한복공정 등 어이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특히 대외적인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국가적인 기본적 정서는 헤아릴 줄 알아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날선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중국은 한복과 김치 등의 한국 문화가 중국 역사 중 일부라고 주장하는 '동북공정'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심지어 고구려와 발해도 독립된 나라가 아닌 중국의 지배를 받던 지방 정권이라고 일방적으로 우기는 것은 물론, 교과서에 이러한 내용을 담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여기에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의 역사 왜곡 시도와 편파 판정이 반중정서에 불을 붙였다. 중국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 중 한복과 상모, 김치가 자신의 문화라 주장했고, 편파 판정으로 인해 한국 쇼트트랙 선수 황대헌과 이준서가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실격 처리 됐다. 뿐만 아니라 윤성빈과 정승기 스켈레톤 국가대표를 향한 이해 못 할 헬멧 제재도 구설수에 올랐다.

중국을 향한 한국인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건 당연. 자연스레 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예인들에게도 많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앞서 유튜버 프리지아(송지아)와 방송인 함소원 등이 김치를 파오차이라 표기 및 발언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특히 연예인들의 언행은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자칫하면 외국인에게 '한국인도 김치를 파오차이라 발음하고 표기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기 때문.

이런 전례가 있기 때문일까, 추자현을 향한 누리꾼들의 비판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중국의 국민 배우로 불리는 추자현이 이번 논란에 대해 어떤 대처를 내놓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추자현 차오홍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