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백윤식이 전 연인인 K씨의 에세이 출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비밀 엄수 조항을 깨고 에세이를 출간한 K씨에게 법적 대응이라는 카드를 빼들었지만 소용 없었다. K씨가 에세이를 출간한 배경과 과거 사생활에 대해 한 인터뷰를 통해 또다시 폭로를 하면서 진흙탕 싸움을 예고했다.

23일 여성조선은 백윤식과 과거 연인이었던 30세 연하 연인 K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앞서 K씨는 백윤식과 교제 당시의 은밀한 사생활이 담긴 에세이를 출간해 세간의 화제가 된 바 있다.

K씨는 해당 인터뷰를 통해 "그 일이 있은 후 부서 이동을 많이 했고 지금은 대구에서 근무 중이다. 일신상의 이유로 3월 2일부터 휴직 중이다. 책 출간 이후 상대 측에서 그렇게 나올 줄 몰랐기 때문에 법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이왕 시작된 거 적극적으로 대응해야겠다 생각하고 있다"며 "기자로서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어서 이름을 바꾸는 것은 반드시 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K씨는 현재 남편과 만나 결혼한지 3년이 됐다면서 "아이는 없고, 잘 살고 있다. 남편은 내가 무슨 일을 하든, 어떻게 하든, 전적으로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된 에세이 출간에 대해서도 남편의 지지가 있었다고. K씨는 "나의 삶을 존중한다. 출판에 대해서도 자기가 터치할 일이 아니라면서 본인은 한 사람의 독자라고 생각한다고 하더라. 그런 게 참 고맙다"고 했다.

K씨는 에세이 출간 목적은 돈이 아니라고 못 박은 뒤 "시간이 너무 지나버렸지만, 마침표를 찍고 싶었다. 그래야 건강한 마지막이 될 것 같았다. 물론 지금 나는 결혼을 했지만,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오기까지 이별의 시간이 길었다. 어떻게 지내는지도 모를 정도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살밍었다. 이제 조금 정신이 들었고 감정이 라앉고 보니 그 '슬픔의 굿판'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에 대해서 알게 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K씨는 에세이 출간 소식이 전해진 뒤 백윤식 측에서 비밀 엄수 합의 조항을 언급하며 법적대응을 시사했던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K씨는 "책이 가고 (상대 측에서) 합의서가 있었다는 등 공격이 들어오니까 여러 생각이 든다. 실명 표기를 하지 않았고 사진은 블러 처리를 했다. 책을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좋은 내용도 많이 썼다"고 했다.

이어 K 씨는 "'젊은 여자가 남자 돈 보고 연애한다'는 말이 제일 모욕적이었다. '둘 다 제정신이 아니다' '더러운 영감이 그렇게 좋았나' '딸뻘 되는 여자를 어떻게 그럴 수 있나' 등등 참 말이 많았다. 헤어지는 과정에서는 내가 마치 돈을 요구한 것처럼 비쳐졌다. 내가 알기로 그 사람은 돈이 없었다. 데이트를 할 때도 내가 계산할 때가 많았다"고 회상했다.

K씨는 "나는 아직도 이해가 안 간다. 그렇게 결혼을 하려고 마음을 굳혀서 척추수술까지 한 사람이 불과 며칠 사이에 모든 걸 포기할 수 있을까. 그것도 신기하다"며 "나는 미친 사랑이었고, 그는 애욕과 욕망이었다. 다시 서른여섯 살이 되어 그 상황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이 사랑에 빠지지 않았을까 싶다. 만약 그 상황이 다시 된다고 해도 나는 직진을 선택할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백윤식과 30세 연하이자 당시 여자친구였던 A씨의 스캔들이 불거졌다. 열애 인정 3주 뒤 두 사람의 결별 소식이 전해졌고, A씨가 백윤식의 폭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이에 백윤식이 A씨를 대상으로 2억원대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가 취소하면서 두 사람의 스캔들이 일단락 됐다.

그러나 최근 K씨가 백윤식과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를 출간하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K씨가 백윤식과 관련된 은밀한 사생활까지 에세이에 담아낸 것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와 관련해 백윤식의 소속사 판타지오는 지난 2일 "당사는 소속 배우 백윤식과 과거 연인 관계였던 K기자가 최근 백윤식과의 교제 당시 있었던 일들을 공개하는 책을 일방적으로 출간하고, 그 과정에서 백윤식을 형사고소까지 했다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K씨는 지난 2013년 백윤식 측이 제기한 소송을 취하해 주는 조건으로 더 이상 백윤식과의 일을 공개하지 않는 것에 원만히 합의했으며 직접 서명까지 했다. 하지만 8년 전 이루어졌던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며 백윤식과의 일화를 담은 책을 출간했다는 것.

이와 관련 소속사 측은 "K기자는 본인이 직접 서명한 합의서의 존재를 부인하며 형사고소까지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에 당사는 K기자가 출간하려는 책에 대하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판 및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황이다. K기자의 형사고소에 대해서는 금주 중 무고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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