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미국 배우 윌 스미스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자신의 아내를 언급하며 농담을 던진 크리스 록을 폭행한 것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윌 스미스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해당 사과문을 통해 윌 스미스는 "폭력은 어떤 형태이든 독이고 파괴적이다"라며 "어젯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내 행동은 용납될 수도 없고, 변명할 여지도 없다"고 했다.

이어 윌 스미스는 "나에 대한 농담은 내 일의 일부지만, 아내의 의학적인 상태에 대한 농담은 너무 과했다. 그래서 감정적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윌 스미스는 "공개적으로 크리스 록에게 사과하고 싶다. 내가 선을 넘었고 잘못했다. 내 자신이 수치스럽다. 내가 한 행동은 내가 되고자 하는 사람의 행동이 아니었다. 사랑과 친절이 있는 세상에서 폭력이 자리 잡을 곳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윌 스미스는 "아카데미와 시상식 제작자들 그리고 참석자들과 전세계에서 시청한 시청자들에게도 사과한다. 윌리엄스 가족과 '킹 리차드' 가족에게도 사과한다"면서 "우리 모두에게 아름다운 여정이었을 것들이 내 행동으로 얼룩지지 않았을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7일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윌 스미스가 크리스 록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장편 다큐멘터리상 시상자로 배우 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 등장했다. 코미디언 크리스는 시상 전 멘트를 하던 중 지병으로 인해 삭발한 윌 스미스의 아내 이름을 언급하며 "'지 아이 제인2'에서 보고 싶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를 객석에서 지켜보던 윌 스미스가 무대에 올라와 크리스 록의 뺨을 내리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곧바로 객석에 착석한 뒤에도 분이 풀리지 않은지 윌 스미스는 "내 아내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마"라고 말하며 욕설을 했다.

이후 윌 스미스가 남우주연상 수상 소감으로 "아카데미 측과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동료, 후보들에게 사과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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