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백윤식 전 연인의 에세이 '알코올 생존자'의 출판사 측이 법원의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알코올 생존자'의 출판사 서고 측은 4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알코올 생존자'를 상대로 낸 백윤식의 출판 및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에 대한 법원 판결이 내려졌다. 첫날밤과 제3의 여인 관련 6군데에 대해 삭제하고 판매하라고 인용했다. 하지만 백윤식 측이 요구한 나머지 10역 군데 표현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서고 측은 "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법원이 문제 삼은 표현은 에세이에서는 충분히 출간 가능한 문학의 영역이다. 삭제해야 할 표현인지 모르겠다. 법원의 판결에 서고는 헌법상 언론 및 출판의 자유를 침해되었다는 점에서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서고는 법원이 삭제 판결을 내린 6곳의 내용을 첨부하기도 했다.

앞서 같은 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송경근 부장판사)는 4일 백윤식이 A씨의 책을 출간한 출판사 대표를 상대로 낸 출판 및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백윤식의 명예 및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한다"며 전체 내용 중 백윤식과 관련한 내용 6곳을 삭제하라고 판결하며 "출판사 서평에서 명시적으로 채권자를 언급하는 등 광고에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판은 물론, 광고에서도 이 내용을 삭제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재판부는 백윤식의 가족들에 관한 내용은 백윤식에게 대신 신청할 권리가 없다는 이유로 삭제를 명령하지 않았다. 이미 출판된 서적을 회수 및 폐기해야 한다는 가처분 신청 역시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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