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방송인 MC딩동(본명 허용운, 43)이 구속됐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6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된 MC딩동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MC딩동은 지난 2월 17일 밤 9시 30분께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인근에서 경찰에 적발됐다. 하지만 정차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경찰차를 들이받은 채 그대로 도주, 이후 붙잡히자 경찰관을 위협하기도 했다. 음주 측정 결과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이런 상황이 있었다면 보통은 자숙하거나 경찰 측의 소환을 기다리겠지만, MC딩동은 그러지 않았다. 그는 경찰에 단속된 지 9시간 만에 붉은 눈으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했다. 심지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는 "귀한 사람들 그리고 귀한 술"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논란이 거세지자 MC딩동은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하며 "집 근처에서 술을 마셨고 집 근처라 안일한 생각에 자차로 귀가했다"라고 음주운전한 이유를 해명했다.

이어 "몇 시간 남지 않은 방송 약속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진행을 하였는데 이 또한 미숙한 행동이었다. 이유를 불문하고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뼛속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성실히 경찰조사에 임하겠다. 나로 인해 피해 입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