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드라마 '비밀의 집'이 차별화되는 일일극의 탄생을 예고했다.

MBC 새 일일드라마 '비밀의 집'(극본 원영옥·연출 이민수)의 제작발표회가 7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민수 PD를 비롯해 배우 서하준, 이영은, 이승연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진행은 서인 아나운서가 맡았다.

'비밀의 집'은 사라진 엄마의 흔적을 쫓는 흙수저 변호사가 세상과 맞서 싸우기 위해 자신을 둘러싼 비밀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치밀한 복수극. '내사랑 치유기' '다시 시작해' '모두 다 김치' 등 특유의 인간미 묻어나는 대본으로 저력을 입증한 원영옥 작가가 약 4년 만에 집필을 맡으며, '위험한 여자' '하얀 거짓말' 등을 연출한 이민수 감독이 약 6개월간의 긴 여정을 진두지휘한다.

"클리셰 최대한 지양할 것"

이날 이민수 감독은 '비밀의 집'을 연출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일단 모든 드라마는 재밌어야 한다. 그래야 시청자분들이 보지 않겠냐. 그렇기에 막장적인 요소가 없진 않겠지만 클리셰는 최대한 피해 갈 것이다. 단순한 소비가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가려 노력하려 한다. 단순한 자극을 위한 자극이나 개연성 없는 전개는 최대한 지양하고 있다. 단언컨대 분명 모든 사건에는 납득할 만한 동기가 있고 이를 기준으로 움직이는 만큼 앞뒤 없는 막장 드라마가 아닐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들의 감정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라는 이 감독은 "초반에 다양한 사건들이 많이 나온다. 전개도 빨라서 혹여나 인물들의 감정을 놓칠까 봐 그 부분을 디테일하게 잡고 가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서하준·이영은·이승연이 '비밀의 집'을 선택한 이유

서하준은 솔이의 아빠이자 설렁탕 끓이는 변호사 우지환 역을 연기한다. 이영은과 이승연은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백주홍 역을, 이승연은 '와이드'의 대표 함숙진 역으로 분한다. 이 밖에 정헌과 강별은 숙진의 자녀이자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검사 남태형 역과 '와이드' 마케팅실 실장 남태희 역으로 활약한다.

이와 관련 서하준은 '비밀의 집'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다른 대본들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전개도 다르고 인물들도 다르다. 캐릭터 모두가 선과 악이 모두 공존하더라. 또 한 쪽으로 치우쳐있지 않았다. 정말 많은 장르들을 보여줄 수 있겠구나 싶었고, 뚜렷한 색이 있어 끌렸다"고 밝혔다.

이영은은 "전개가 너무 빨라서 감독님한테 이렇게 빨리 나와도 되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사건도 많다. 내가 맡은 주홍이도 뻔하지 않더라. 그런 점에 매력을 느껴 출연을 결정짓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연은 "12년 전에 이민수 감독님과 아침 드라마를 한 적이 있다. 워낙 잘 하시는 감독님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나중에 점점 작품에 대해 알게 됐는데 알면 알수록 함숙진이라는 캐릭터에 굉장히 끌렸다. 악은 악이지만 왜 악이 만들어졌으며 어디로 흘러가는가 흥미로웠다.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배우 복이 많은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이 너무 멋지더라. 기대감에 시작했는데 너무 재밌다"고 답했다.

이 감독이 세 배우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눈빛이 가장 중요했다. 저희 드라마는 착한 역할이라고 해서 끝까지 착하진 않다. 계속 바뀐다. 이걸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선 눈빛이 가장 중요했는데 배우분들의 눈빛을 보니 어떤 역할도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눈빛에 집중하며 캐스팅 과정을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1회 보고 나면 계속 보게 될 것"

끝으로 이 감독과 배우들은 '비밀의 집'의 관전 포인트를 귀띔하며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먼저 이 감독은 "최근 일일극 주인공이 대부분 여자인 반면, 우리는 남자 주인공의 복수극이라는 특수한 설정을 갖고 있다. 그게 일단 첫 관전 포인트라 생각한다. 두 번째는 변화무쌍한 캐릭터다. 원래 드라마의 가제가 '굿보이 굿바이'였다. 굿보이가 배드보이로 변해가는 과정을 봐주시면 재밌을 것 같다"고 전했다.

서하준은 "타당성 있는 폭풍전개가 가장 큰 매력 포인트라 생각한다"며 "전개가 빠른데 다 타당성이 있다. 두 번째는 배우분들의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이고, 세 번째는 한 회도 빼놓을 수 없는 몰입감 있는 스토리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영은은 "전개가 정말 빠르고 큰 사건이 거의 회마다 일어난다. 저도 대본을 보면서도 다음 회가 궁금해질 정도였다. 빠짐없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예고했고, 이승연은 "방송을 제시간에 보시면 드라마의 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그러니 본방송이 진행될 때 보시길 추천드린다"라며 본방사수하길 부탁했다.

한편 '두 번째 남편'의 후속작' 비밀의 집'은 11일 저녁 7시 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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