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국가대표 와이프‘가 시의성과 재미, 휴머니즘까지 모두 잡으며 완벽한 마무리를 그려냈다. 배우 한다감, 한상진, 금보라, 양미경, 안석환 등의 안정적인 호연이 돋보였다.

8일 밤 방송된 KBS1 일일드라마 '국가대표 와이프'(극본 김지완·연출 최지영) 최종회 122회에서는 서초희(한다감), 강남구(한상진)와 양가의 일상 결말이 그려졌다.

이날 방배수(안석환) 회장은 과거 서초희 아버지와 생긴 인연을 고향 동생인 오장금(양미경)에게 솔직히 토로했다.

방 회장은 당시 얼마나 장금의 남편이 절박했겠냐며, 앞으로 자신이 오장금 집안 식구들을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들은 나선덕(금보라)은 그런 방 회장의 입장을 이해하며 “당신 혼자 마음 고생했겠다”라며 따뜻한 마음을 드러냈다.

방배수 회장의 아들 방형도(신승환), 노원주(조향기) 역시 속물이었지만 좌충우돌 정이 많은 부부였다. 두 사람은 2세를 임신하며 해피엔딩을 그렸다.

서보리(윤다영), 양재민(한정우) 본부장 역시 조건의 벽을 딛고 결국 사랑을 완성했다. 보리를 반대한 재민 모친 역시 결국 보리의 인간성에 힘입어 보리를 받아들였고, 이는 조건과 별개로 사람의 힘을 믿는 휴먼극 마무리였다.

서강림(심지호), 최선해(오유나) 역시 신혼부부로 오장금을 모시고 살며 집안을 든든히 지키는 가족의 일원이 됐다. 초희와 남구 역시 이사에 성공하며, 힘찬 미래를 영위해나가기로 했다. 늘 서로를 위해 애쓰는 가족의 정이 가득했기에, 서초희는 모든 걸 가진 아내이자 엄마이자 딸로 살아갈 수 있었다.



드라마는 그간 최근 화두인 부동산 문제를 띄우며 화제를 모았다. 워킹맘으로 사는 서초희는 아이를 강남에 입성시키기 위해 애썼고, 일도 가정도 양립하기 위해 고투하는 캐릭터였다. 억척스러운 듯 야무진 워킹맘 캐릭터를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 역시 인생에서 충분히 있을 법한 일들을 겪으며 천천히 성장해나갔다.

화제성과 시의성, 재미와 따뜻한 가족극으로서의 휴머니즘까지 모든 취지를 마지막 회에 완성 시킨 ‘국가대표 와이프’는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선전했다. 자극적인 ‘막장’ 설정 없이도 일일극이 무난하게 성공하는 사례일까. 배우 한다감, 한상진, 안석환, 양미경, 금보라 등의 안정적이고 노련한 연기력은 드라마의 핵심 중추였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 '국가대표 와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