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칸 국제영화제가 오늘(14일) 공식 초청작을 발표한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의 배턴을 이어받을 K-무비에 기대감이 쏠린다.

14일(한국시간) 저녁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 공개된다.

칸 국제영화제는 베니스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린다. 2020년에는 코로나 19 팬데믹 여파로 행사 없이 공식 초청작만 발표했으며, 2021년에는 7월로 연기해 진행했다. 올해는 3년 만에 예년과 같이 5월 프팡스 칸에서 영화제를 정상 개최한다.

이 가운데 외신이 예측한 이번 칸 국제영화제에서 주요 초청작 예상 리스트에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가 이름을 올렸다. 그간 전관예우 성향을 보였던 탓에 앞서 칸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던 박찬욱 감독과 고레에다 감독의 작품의 공식 초청작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헤어질 결심'은 영화 '아가씨' 이후 박찬욱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으로, 배우 박해일 탕웨이 이정현 고경표 박용우 등이 출연한다. 영화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던 박찬욱 감독이 6년 만에 공개하는 한국영화 신작 '헤어질 결심'이 칸 국제영화 경쟁 부분의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첫 한국영화 연출작 '브로커'는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 익명으로 아이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과 가수 아이유가 출연한다는 소식만으로 제작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앞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심사위원상을,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령상을 수상했던만큼, 올해 칸 국제영화제 진출 부문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두 작품 외에도 류승완 감독의 '밀수'와 이정재 감독의 '헌트'도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될 가능성이 높은 한국영화로 언급되고 있다. 먼저 '밀수'는 1970년대 평화롭던 작은 바닷마을을 배경으로 밀수에 휘말리게 된 두 여자의 범죄활극이다.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등이 출연한다.

'헌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배우 이정재의 첫 연출작이다. '헌트'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와 김정도(정우성)가 남파 간첩 총책임자를 쫓으며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게되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이정재가 연출 뿐만 아니라 주연까지 맡아 영화를 이끌었다. 또한 절친인 정우성과 영화 '태양은 없다' 이후 22년 만에 연기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3년 만에 정상 개최하는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을 한국 영화인들은 누구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