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가 과연 제목처럼 안방극장에 강렬한 스매시 한 방을 날릴 수 있을까.

KBS2 새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극본 허성혜·연출 조웅, 이하 '너가속') 제작발표회가 20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조웅 감독, 박주현, 채종협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진행은 남현종 아나운서가 맡았다.

'너가속'은 싱그러운 스물다섯, 운동이 전부인 박태양(박주현) 선수와 운동이 직업인 박태준(채종협) 선수가 배드민턴 실업팀에서 벌이는 뜨거운 스포츠 로맨스 한 판을 담은 드라마. 영화 '정직한 후보', 드라마 '내일 그대와'를 집필한 허성혜 작가가 대본을 집필하고, 드라마 '저스티스', 드라마 스페셜 '한여름의 꿈'의 조웅 감독이 연출을 맡아 배드민턴 실업팀 선수들의 직장 생활을 그려낸다.

이날 조웅 감독은 '너가속'에 대해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스포츠 청춘 로맨스 드라마다. 이 안에 휴먼도 있고 코미디도 있다. 편하고 즐겁게 한 편을 볼 수 있으실 거라 확신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기존 스포츠 드라마와의 차별점에 대해선 "스포츠 드라마라고 해서 특별히 뭐가 있다곤 생각하지 않는다. 이들도 결국 사람이지 않냐. 다만 배드민턴 선수들이 자신의 일을 할 때 내뱉는 말과 하는 행동들이 너무 멋있게 느껴졌다. 경기를 할 때에도 특유의 스피드와 박력감이 너무 멋있었다. 그걸 최대한 잘 담아보려 노력했다. 기존 스포츠 드라마와의 차별점이 있다면 조금 더 청춘들의 이야기가 담겼다는 점, 그런 부분이 '너가속'의 특별한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고 예고했다.


박주현과 채종협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먼저 박태양 역의 박주현은 "태양이는 운동인 전부인 캐릭터다. 배드민턴을 빼면 시체이자, 배드민턴이 곧 나인 아이다. 정말 삶의 모든 순간에 배드민턴이 있다. 왜 그렇게 됐는지는 드라마를 통해 조금씩 풀려나갈 예정이다. 그 와중에 태준이라는 아이를 만나서 운동이 전부였던 친구에게 새로운 변화가 찾아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태양과의 싱크로율에 대해선 "행동파라는 점에선 싱크로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다만 태양이한테도 나름 속 이야기가 있는데 그런 면에선 싱크로율이 많이 높지 않았다. 안쓰럽고 먹먹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그 부분들을 최대한 섬세하게 표현하고 싶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채종협은 "내가 연기한 태준이는 배드민턴이 직업이자 돈 벌기 수단에만 불과한 친구다. 그 외 부분에 대해 자유롭고 다채로운 부분이 많다. 능글맞을 때도 있고 귀여울 때도 있고 유치할 때도 있다. 그러한 박태준이 태양이를 만나면서 변화하게 된다"라고 말하며 "싱크로율은 낮은 편이다. 비슷한 점도 별로 없었다. 그런데 박태준이라는 인물을 연기하다 보니 닮아가더라. 지금은 40% 정도까진 가지 않았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이 '너가속' 출연을 결심한 이유도 이 캐릭터들과 관련이 있었다. 박주현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태양이의 순수한 열정에 반했다. 태양이는 자신의 목표 하나만 보고 달려갈 힘이 있는 아이다. 캐릭터 자체가 너무 멋있었다. 지금 내 시기가 좀 그런 것 같다. 뭔가를 향해 달려가지만 가끔은 이 길에 대한 확신이 약해질 때가 있다. 그럴 때 스스로를 믿고 달려가는 태양이에게 많은 힘과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채종협은 "개인적으로 숫기도 없고 부끄러움도 많은 편인데 태준이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그런 부분이 만약 내가 표현한다면 어떨까 궁금해졌다. 그러던 와중에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해주셔서 함께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박주현은 '너가속'이 첫 로맨스 드라마라 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박주현은 "생각해 보니 제대로 된 로맨스를 하는 건 처음이더라. 고민이 많았는데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 편안한 분위기에서 연기할 수 있었다. 특히 종협 오빠가 잘 들어주고 받아주는 편이라 더 편했던 것 같다. 호흡 점수는 당연히 100점이다"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박주현과 채종협은 입을 모아 '너가속' 1회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태준이와 태양이의 첫 만남"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태준이와 태양이가 처음 만남을 갖는데, 과연 그 만남이 첫 만남이 맞을까, 이 만남의 결과는 어떨까를 집중해서 보시면 색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실 것 같다"고 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너가속'은 이날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