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오랫동안 영화계를 힘들게 했던 좌석 간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전주국제영화제도 모든 좌석을 오픈하기로 결정했다. 영화제의 상징과도 같은 전주돔도 3년 만에 돌아오는 가운데 전주국제영화제가 한국 영화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좌석 간 거리두기로 인해 판매하지 않았던 좌석을 추가 오픈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지난 18일부로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른 조치로, 관객들은 개·폐막식 및 일반 상영의 추가된 좌석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됐다고 해서 모든 방역 체계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계속해 강도 높은 방역 체계를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상영관 내 마스크 착용 및 손소독 등 생활 방역은 물론, 음료를 제외하고 모든 음식물 섭취도 금지하여 관객들의 안전 사수에 나선다.

최근 진행된 개·폐막식과 일반 예매는 오픈되자마자 매진 행렬을 이룬 바, 이번에도 열띤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이 밖에도 전주국제영화제는 나래코리아 콘서트, 전주 시민 대상 특별상영회, 골목 상영 및 야외 상영 등 다양한 즐길 거리로 관객들의 방문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전주국제영화제는 무척이나 힘든 시기를 보냈다. 2020년엔 팬데믹 후 처음 열린 영화제로서 참고할 만한 어떠한 전례도 없이 행사를 준비해야 했고, 이듬해에도 코로나가 사그라들지 않으며 어려운 상황은 이어졌다.

그럼에도 전주국제영화제는 멈추지 않았다. 없는 매뉴얼까지 직접 만들어가며 영화제의 명맥을 이어갔고 온·오프라인 결합방식 및 높은 수준의 방역 체계는 전 세계 영화제들의 좋은 레퍼런스가 됐다. 지난해 자원봉사자와 관객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폐막식 등 후반부 공식 행사가 일부 축소되긴 했으나, 훌륭한 대처로 단 한 명의 추가 감염자 없이 열흘 동안의 여정을 마치는 데에도 성공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나아지는 운영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올해엔 고강도 방역을 수행하며 오프라인 행사를 정상화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먼저 팬데믹 전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징과도 같았던 전주돔이 3년 만에 돌아오며, 개·폐막식 외 행사들도 정상 진행된다. 지난 2년간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던 게스트 초청 규모도 정상화, 오프라인 현장에서 관객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다시 만들어낼 계획이다.

축제의 포문을 열 레드카펫에 함께하는 게스트들의 면면 역시 화려하다. 강민혁, 공민정, 공승연, 권해효, 김갑수, 김보라, 나문희, 박하선, 송새벽, 오광록, 유다인, 윤시내, 이주영, 이창동, 임권택 등 다양한 게스트들이 레드카펫에 올라 열기를 더한다.

지난달 31일 열린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 목표는 축제성을 완전히 회복하는 것"이라고 귀띔한 바 있다. 전주돔의 부활, 화려한 게스트들의 출연, 좌석 간 거리두기 해지 등으로 예년보다 긍정적인 상황 속에서 축제를 시작하게 된 전주국제영화제가 다시 한번 전주를 뜨겁게 달굴 수 있길 바라본다.

한편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되며, 국내 영화제 전용 온라인 플랫폼 온피프엔(ONFIFN)을 통해 온라인 상영을 진행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전주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