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살인자의 쇼핑목록'의 이광수가 살인사건을 목격했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따라 다니는 초코파이와 위조지폐범의 연결 고리를 발견하며 본격적인 사건을 예꼬했다.

27일 밤 방송한 tvN 새 수목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극본 한지완/ 연출 이언희) 1회에서는 주인공 안대성(이광수)이 어머니 한명숙(진희경)의 MS 마트에 취업하며 벌어지는 일들이 그려졌다.

어린 시절 안대성은 똑똑한 머리를 자랑하며 천재 소리를 들었다. 엄마가 운영하던 작은 슈퍼의 계산대를 지키던 중, 그는 초코파이를 사기 위해 5000원 신권을 내미는 남자에게서 이상함을 느꼈고, 지폐의 일련번호를 기억해 내 그가 악명 높은 위조지폐범임을 알게 됐다.

안대성은 가게 밖으로 나가는 척 하면서 셔터를 내려 한명숙과 위조지폐범을 가게 안에 가뒀고, 경찰서로 뛰어가 신고했다. 그 사이 한명숙은 범인과 육탄전을 벌였고, 혼자서 그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두 사람의 슈퍼는 뉴스를 타며 유명세를 떨쳤고, 세월이 흐르며 한명숙은 슈퍼 자리에 건물을 짓고 마트를 운영하게 됐다.

30대가 된 안대성의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공무원 시험에서 또 떨어졌고, 어머니 마트에서 몰래 가져온 파인애플을 들고 찾아간 연인 도아희(설현) 집에서는 도하의 아버지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혔다. 도아희 역시 안대성의 불합격 소식을 듣고 그와 다퉜고, 안대성은 그 길로 고시원으로 가 짐을 정리, 긴 공시생 생활을 그만뒀다.

이후 마트로 돌아온 안대성은 자신의 이름을 딴 대성마트가 어머니 한명숙의 이름을 딴 MS마트로 리뉴얼하는 것을 알게 됐다. 한명숙은 이와 함께 안대성에게 독립을 하라고 통보했고, 안대성은 슈퍼에서 정식으로 일을 할테니 월급을 달라고 말했다. 결국 직원이 된 안대성은 슈퍼 안팎에서 일을 하고 전단지를 돌렸다.

안대성은 전단지를 돌리던 중 한 아파트에서 여자 손님의 항의를 받았다. 자신이 시킨 물건이 아니니 가져다 놓지 말라고 화를 내는 손님에게 안대성은 "그거 저희 물건 아니다. 저희는 3만원 이상만 배달한다"라며 봉투 속 초코파이 등의 물건이 1만원대 상품들이라는 것을 지적했다.

이후 안대성은 슈퍼 차별화 전략을 생각하다가 초코파이를 보고 '가족의 정'을 떠올리는 마케팅을 하자고 어머니에게 제안했고, 분실물로 들어온 여자 손님의 슬리퍼 한쪽을 가져다 주기 위해 다시 아파트를 찾았다. 안대성은 문고리에 걸려있는 봉투에서 스타킹과 초코파이를 보고 이상함을 느끼고 문을 두드렸지만 집안에는 사람이 없었다.

아파트를 나와 돌아 가려던 안대성은 주민과 함께 쓰러져있는 여자 손님을 발견했다. 그 옆에는 또 다시 초코파이가 놓여 있었다. 안대성은 학창시절, 마트의 초코파이 통에 5000원과 함께 "반드시 돌아온다"라는 글을 적어뒀던 의문의 인물을 떠올렸고, 그가 자신 때문에 검거된 위조지폐범이라고 확신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